22일 블리자드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쇼 PAX EAST에서 신작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발표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컬렉터블 카드 게임(Collectible card game, 이하 CCG)이다. CCG는 카드가 생명인 법. 어떤 카드가 있고, 어떻게 카드를 얻고, 카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 “새로운 장르지만 익숙한 게임을 만들겠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워크래프트>를 대표하는 9개 직업의 영웅 중 한 명이 돼 온라인의 상대와 1:1로 승부를 겨루는 CCG다. 플레이어는 게임에 나왔던 영웅들의 카드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덱을 짜서 승리를 얻어야 한다.
블리자드는 “익숙한 분야에서 한 발자국 밖으로 나갔지만 익숙한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개발했다. 실제로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없었던 장르지만, 플레이어는 <워크래프트>에 나왔던 마법, 무기, 기술, 소환수, 전투 이펙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블리자드가 “오랫동안 블리자드의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힌 배경이다.
익숙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으로 즐기는 전략카드게임이다.
■ 기본 카드와 4등급의 고급 카드, 외형이 다른 황금 카드!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는 드루이드, 사냥꾼, 마법사, 성기사, 사제, 도적, 주술사, 흑마법사, 전사 중 한 영웅을 골라야 한다. 영웅을 고른 뒤에는 ‘카드 관리자’ 메뉴에서 마법, 무기, 하수인 카드를 혼합해 덱을 만들어야 한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300장 이상이 존재한다.
덱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기본’ 카드와 ‘고급’ 카드로 나뉜다. 기본 카드는 각 영웅들의 덱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는 카드들이다. 모든 기본 카드는 최대 2장씩 가질 수 있다.
9명의 영웅 중 1명을 선택하고 카드를 받으면 바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고급 카드는 품질에 따라 일반(흰색), 희귀(파란색), 영웅(보라색), 전설(주황색)로 나뉜다. 등급이 높은 카드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서 폭넓은 전략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고급 카드와 능력은 같지만 외형이 다른 ‘황금’ 카드도 존재한다.
고급 카드를 보유할 수 있는 수량에는 제한이 없다. 단, 한 덱에 넣을 때 일반, 희귀, 영웅 등급은 똑같은 카드를 최대 2장씩 넣을 수 있다. 전설 등급 카드는 종류별로 1장씩만 한 덱에 넣을 수 있다.
참고로 카드 팩을 개봉하면 한 카드가 ‘황금’ 카드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황금 카드가 되면 외형이 달라진다. 단, 능력은 업그레이드 전과 같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게임 화면 인터페이스.
■ 대전, 제작, 업적 달성, 카드팩을 열어라!
처음 접속하는 플레이어는 한 세트의 카드를 받고, 그 다음부터는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카드를 얻어야 한다. 기본 카드는 대전을 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대전은 1:1로 다른 플레이어와 싸우는 ‘대전 모드’를 뜻한다.
고급 카드는 제작으로 얻을 수 있다. 여분의 고급 카드에서 마력을 추출해 얻은 ‘신비한 가루’를 소모하면 고급 카드를 제작할 수 있다. 기본 카드에서는 마력을 추출할 수 없다.
제작 이외의 방법으로 고급 카드를 얻으려면 업적을 달성하거나 카드 팩을 구매해야 한다. 카드 팩은 한국에도 추후 적용될 예정인 배틀넷의 ‘배틀 코인’(가칭)이나 여러 결제 수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카드 팩을 개봉하면 5장의 무작위 카드를 얻을 수 있다. 그중에서 한 장은 항상 희귀 등급 이상으로 나온다. 참고로 카드 팩을 개봉할 때 확률적으로 ‘황금’ 카드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 대전, 연습, 제련소의 세 가지의 게임 모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콘텐츠로 대전 모드, 연습 모드, 제련소를 소개했다. 참고로 한 경기는 보통 10분에서 15분 가량 걸린다.
‘대전’(DUEL)은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다른 플레이어와 겨뤄 메달이나 카드 팩을 보상으로 얻는 게임 모드다. 카드 팩에서 새로 얻은 무기, 마법, 하수인 카드를 조합해 더욱 강력한 덱을 만들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 승부를 겨루는 재미는 물론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조합이 점점 더 늘어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1:1로 플레이어들끼리 대결하는 대전 모드.
‘연습’은 초급 또는 고급의 인공지능(AI)과 싸우는 게임 모드다. 새롭게 구상한 덱들을 시험하며 자신에게 딱 맞는 최선의 카드 조합을 찾아내는데에 유용하다.
‘제련소’는 무작위로 주어지는 카드 중에서 1장씩 골라 즉석에서 총 30장으로 구성된 덱을 만들고, 같은 방식으로 덱을 만든 유저들과 대전하는 모드다. 제련소를 사용하려면 개봉하지 않은 카드 팩을 지불해야 한다.(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공개) 정해진 횟수 이상 승리하거나 패배하면 제련소 모드가 종료되고, 제련소에서 만든 덱에 포함된 모든 고급 카드를 얻게 된다. 만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면 추가로 카드 팩을 받는다.
무작위로 주어지는 카드 3장 중 1장을 고르는 방식으로 덱을 만드는 제련소 모드.
■ PC·MAC·아이패드 지원, 블리자드 최초의 부분유료!
블리자드는 올해 안에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PC(윈도우)와 MAC 버전을 출시하고, 곧 이어서 아이패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할지 말지는 내부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서비스 방식은 블리자드 최초의 부분유료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무료로 접속하고 게임을 하면서 카드를 얻을 수 있도록 하되, 카드 팩이라는 유료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 여름에 있을 베타테스트 중에 게임 내 상점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저들은 배틀넷의 결제 수단인 ‘배틀 코인(가칭, 한국 적용 예정)’이나 다른 결제 수단으로 카드 팩을 살 수 있게 된다. 아이패드 버전은 앱스토어의 결제 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지원하는 모든 언어로 현지화해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kr.battle.net/hearthstone/ko/)에서도 베타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다.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소개 영상(한글 자막)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아이패드 버전도 나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