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의 행사’답게 게임축제 PAX 현장에서는 정말 많은 유저들이 코스튬 플레이를 즐깁니다. ‘과연 아마추어가 맞을까?’ 싶은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부터 ‘순수하게 재미만을 위해 참가한 사람’까지. 복장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많은 유저들이 자유롭게 참가해 자신의 캐릭터를 뽐냅니다.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PAX EAST 2013에서도 자신을 알리려는 많은 코스튬 플레이어가 참가했습니다. 워낙 수가 많은 탓에 이틀 동안의 취재일정으로는 미처 절반도 촬영하지 못했을 정도인데요, PAX EAST를 후끈(?) 달군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참고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코스튬 플레이는 워낙 많은 관계로 별도의 기사로 다뤘습니다. /보스턴(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눈에 넣은 게임패드가 지나치게 사실적인 여성 좀비의 모습. 가까이서 보면 징그러울 정도입니다.
팔 다리를 없애는 건 기본이죠. 다만 이동 문제(?) 탓인지 다들 팔을 없애는 걸 선택하더군요. -_-;
<파이널 판타지 10>의 HD 리마스터링 영상 앞을 지키던 형제들입니다.
<마블 히어로즈> 부스에서 마블 캐릭터가 빠질 리 없죠.
시간마다 코스튬 플레이어가 달라지거나 아니면 그냥 코스튬을 입은 유저가 휘말려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거나. 그렇더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완성도가 높은 코스튬은 PAX EAST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습니다. 걷는 것조차 어려운 이 코스튬 플레이어는 하루 종일 카메라 공세에 시달렸죠. 방패의 디테일이 끝내줍니다.
추억의 그들! 고스트 바스터즈입니다. 삑삑 거리는 소리까지 재현했습니다. 심지어 시끄러워요.
PAX EAST 개막일(22일)에 엄청난 인기를 얻은 힛걸의 코스튬 플레이어입니다. 저 복장을 성인 여성이 입었을 때 어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복장의 완성도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배트맨. 재질이 정말 칼 정도는 막아낼 듯합니다.
<보더랜드>에서 갓 달려나온 듯한 코스튬 플레이어. 참고로 여성입니다.(…)
“오키도키!”를 외치기 전까지는 평범한 줄만 알았던 루이지의 모습!
역시 SF의 기본은 복장이죠. 다만 재질 탓인지 땀을 흘리는 분들이 많더군요.
<어쌔신 크리드>의 코스튬 플레이어. 저 가면을 볼 때마다 탐이 납니다.
복장보다는 끝내주는 연출이 기억이 남는 코스튬 플레이어입니다. 장난감 권총을 손가락에 걸고 이리저리 자유자재로 돌리며 포즈를 취합니다.
커플들의 참가도 많습니다. 특히 커플들은 콘셉트를 잡거나 과감한(?) 연기를 선보이며 주변의 관심을 샀죠. 그나마 정상적이던 이들도.
연출에 들어가면 180도 달라집니다. PAX 행사장이 아니면 신고라도 당했을 법한 연출!
PAX EAST의 평범한 커플.
PAX EAST의 조금은 덜 평범한 커플.
PAX EAST의 평범하지 않은 커플. PAX EAST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합니다.
일본 캐릭터의 인기도 좋습니다. 덕과 덕은 통하는 법….
여기서 그러고 계시면 안 됩니다. 공주님.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반지의 제왕>은 여전히 좋은 코스튬 플레이 소재입니다.
힛걸이 나왔으면 킥애스도 나와줘야죠. 예상보다 세밀한 의상이 인상적입니다.
캡콤의 <리멤버 미> 홍보를 위해 서 있던 부스모델. 손에 든 큐브는 불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언제 느끼는 거지만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코스튬 플레이어 중에는 여성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젤다의 전설>은 여전한 인기 소재입니다. Wii U 버전이 발표되면 더 많은 코스튬 플레이어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오늘 필자를 가장 놀라게 했던 효율(!)적 코스튬 플레이.
자세히 보면 구성물 전부가 재활용입니다. 화장실의 그것(…)부터 거품기, 쓰레기통, 양철 그릇, 손전등까지 재활용의 끝을 보여주는 코스튬 플레이죠. 참고로 캐릭터는 영국 드라마 <닥터 후>의 달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