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위해 손자회사인 겅호 온라인을 자회사로 만든다.
26일 소프트뱅크는 겅호의 지분 33.63%를 소유한 자회사 소프트뱅크 BB의 지분권한을 가져가고 겅호의 2대 주주인 하티스와 제휴를 맺어 지분권한을 위임받았다. 이 밖에도 아시안 그루브 합동회사, 겅호 모리시타 카즈키 대표 등 주요 주주의 지분 권한을 위임받거나 매입했다.
또한 겅호 주식 7만3,400주(전체 지분의 6.37%)를 공개 매수했다. 매입가는 주당 약 34만 엔(약 40만 원)으로 소프트뱅크가 지불한 매입총액은 249억7,600만 엔(약 2,928억 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최대주주들로부터 위임받은 52.13%에 공개매입으로 얻은 6.37%를 더해 총 58.50%로 겅호의 최대주주가 됐다. 손자회사였던 겅호가 자회사로 바뀐 셈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구조변경은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겅호와 이동통신 서비스 및 모바일 기기 판매를 하는 소프트뱅크의 관계강화 및 빠른 의사전달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퍼즐앤드래곤>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월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겅호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와 겅호가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행보인 만큼 앞으로 일본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라비티와 겅호의 관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므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