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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곰TV 배인식 대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표이사직 사임, 이사회 의장 맡아 경영 자문

김경현(맹독왕) 2013-03-29 14:48:13

 
그래텍의 배인식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곰플레이어와 곰TV를 운영하고 있는 그래텍의 창업자 배인식 대표의 사임 소식은 29일 IT 관련 매체들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그래텍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배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이자 최대주주로 그래텍의 경영을 돕는 자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텍의 신임 대표로는 배 대표와 함께 회사를 공동 창업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곽정욱 부사장이 선임됐다.
 
배 대표는 e스포츠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얼굴이다. 곰TV가 과거 MSL을 4시즌 연속 후원할 때부터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출시 이후에는 GSL과 GSTL을 개최해 그래텍을 e스포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경기장을 자주 찾아 현장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지난 목동 곰TV 스튜디오 마지막 경기 때는 경기 종료 후 현장 관객들에게 고기를 대접하기도 했다.
 
사임 소식이 알려진 29일, 배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회 생활 20년, 벤처 16년, 대표이사 12년! 폭주기관차 잠시 멈추고 주변 경치 좀 구경하며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겠다. 은퇴는 아니다. 단지 내 인생의 전반전을 끝냈을 뿐이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오너 1인에 의존하는 회사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으며 그래택=배인식이라는 공식부터 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자신을 구조조정하기로 결심했고, 이는 3년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고 퇴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배 대표의 대표이사직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e스포츠 관계자들도 아쉬움과 격려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게임단과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래텍 측은 배 대표의 사임과 곽정욱 신임대표 선임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