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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550억으로 모바일게임 북미·유럽 진출 돕겠다”

북미 게임업체 카밤(Kabam), 한국 업체 지원 선언

현남일(깨쓰통) 2013-04-10 12:55:44

하드코어·미들코어 모바일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카밤(Kabam) 5,000만 달러( 550억 원) 규모의 ‘카밤 특별기금(Kabam WWDevFund)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통해 카밤은 한국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카밤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밤은 자체 개발한 <킹덤 오브 카멜롯>을 비롯 다수의 게임을 북미·유럽 모바일게임 시장에 선보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북미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0위권에 든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700만 달러( 77억 원)의 수익을 내는 게임을 2, 300만 달러( 33억 원)의 수익을 내는 게임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7,000만 달러( 3,000억 원)다.

 

 

카밤은 할리우드의 유명 IP(지적재산권)를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개발한 게임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호빗>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패스트 앤 퓨리어스> 모바일게임은 한글화해 국내에서도 출시한다.


 

카밤의 공동 창업자 겸 대표이사인 케빈 초우(Kevin Chou)는 “카밤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부분유료화(free2play) 게임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회사로, 다수의 게임을 성공시킨 노하우가 있다. 이번 기금 조성을 통해 다양한 한국의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유망한 모바일게임이 서양 게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카밤은 특히 서양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한국 게임사들은 일반적으로 서양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데, 카밤은 이를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카밤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카밤 케빈 초우 대표이사

 

 

Q: 기금의 규모가 5,00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를 국내 게임사에만 지원할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게임사들과도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고 기금을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예상하건데 아마 상당히 많은 액수가 한국 게임사들에게 지원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최고의 개발사를 찾아서 투자할 계획이며, 만약 예상 이상으로 기금이 잘 운용된다면 하반기에는 그 액수를 늘릴 수도 있다.

 

 

Q: 기금을 받은 개발사와 이후에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매출 수익 분배구조는 밝히기 힘들지만, 아마도 케이스에 따라 모두 다르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개발사에게 있어서 최고 수준의 계약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게임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그보다는 게임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돕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하드코어·미들코어 게이머들에게 통할 수 있는 RPG나 액션게임에 관심이 많다.

 

 

Q: 카밤이 직접 한국에 게임을 론칭할 계획은 없는가?

 

오는 5카밤 게임 중에서는 최초로 <패스트 앤 퓨리어스> 모바일게임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밤은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고 의지도 있다. 이후에 다수의 게임을 론칭할 의향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