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탐방은?] 최근 모바일게임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스마트한’ 게임을 개발하는 신규 개발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유망한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개발사는 로드컴플릿입니다. 2009년에 설립한 회사로, <범핑베어> 등을 미국에 서비스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 <디스코판다 for Kakao>(이하 디스코판다)와 <탭탭! 히어로>를 한국에 출시하며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죠. 워크샵에서 개발자들이 ‘아이디어 잼’이라는 아이디어 경연을 하는 문화를 가진 회사이기도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캐릭터를 태그하며 외계인에게 맞서라! <탭탭! 히어로>
<탭탭! 히어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에게 맞선다는 내용을 그린 액션 디펜스게임입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해 스테이지마다 몰려오는 외계인을 막아내면 됩니다. 한 스테이지에 최대 3명의 캐릭터를 데려갈 수 있고, 체력 등을 고려해 캐릭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캐릭터를 바꿔 가며 플레이할 수 있기에 현재 체력 등을 고려해서 적절히 다른 캐릭터와 교체해 주면 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각 캐릭터들이 가진 스킬을 연계해서 활용할 수도 있죠. 한 번에 한 명의 영웅을 조작하고, 몬스터를 누르면 알아서 공격하는 방식이라 조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계인이 몰려오는 스테이지 외에도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는 비행접시를 막아내는 미션 등, 미션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탭탭! 히어로>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T스토어, KT올레마켓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미니인터뷰]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해 게임을 만든다”
로드컴플릿 배정현 대표
기존에 <범핑베어>를 미국에 서비스했었는데, 이번에 <디스코 판다>와 <탭탭 히어로>를 한국에 출시한 소감은?
배정현: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 이전에 <범핑베어>를 서비스했을 때는 한국에서 개발하고 북미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였었다. 이번에는 개발팀이 한국 유저들이나 지인들의 의견을 바로 받으니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게임을 현지화할 때 해당 국가에 가서 개발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실감했다.
로드컴플릿이 개발한 <디스코판다>.
<탭탭! 히어로>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
<배틀하트>를 더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배틀하트>에서는 여러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해야 하는 것도 바쁘고, 드래그 조작밖에 안 된다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영웅을 한 명만 조작할 수 있게 만들고 터치로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를 바꾸는 건 <철권 태그토너먼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태그의 재미는 이미 검증된 것이고, 여기에 캐릭터의 스킬 등을 태그와 연계해 쓸 수 있도록 해 봤다.
궁극적인 욕심은 <배틀하트> 같은 게임에 PvP 요소를 넣는 것이다. 모바일에서 실시간 대전이 잘될지는 의문이었지만, 통신 환경 등이 좋아져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탭탭! 히어로>는 북미에서 좋아할 만한 그래픽인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가?
그렇다. 북미나 중국에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탭탭! 히어로>는 원래 <에일리언 vs 피플>이라는 이름으로 iOS 버전을 출시했었다. 중국 등에서 게임을 해킹해 해적 앱스토어에 올리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내려 놓은 상태지만, 당시 반응이 좋았었다.
게임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개발자들이 최대한 많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로드컴플릿은 워크샵 등에서 ‘아이디어 잼’ 같은 행사를 한다. 개발자들이 하루나 이틀에 걸쳐 아이디어를 내고 투표하는 방식이다.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장려한 뒤, 프로토타입 팀이 이런 아이디어들을 게임으로 제작해 보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개발자들의 의욕을 살려주는 의도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팀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해 주고, 프로토타입이 나왔을 때 ‘이거 내가 낸 아이디어인데’, ‘아 이거 내가 투표했던 아이디어야’ 같은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니 개발자들도 좋아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로드컴플릿만의 개성이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걸 장려할 계획이다.
로드컴플릿의 아이디어 잼은 아이디어 발표와 투표로 이루어진다.
게임을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유저들에게는 로드컴플릿이라는 회사의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디스코판다>와 <탭탭! 히어로>로 알려지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앞으로도 차별성 있는 게임을 더 많이 만들어 팬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사 한쪽에 붙어 있는 게시판. 업무 일정 등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