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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카오 게임 노출 방식, 개인화로 바뀐다”

‘카카오 게임’ 입점 신청은 인터넷으로만 가능

김진수(달식) 2013-04-12 15:43:01

카카오 게임에 입점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 많은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카카오는 12일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에서 열린 유나이트 코리아 2013’ 행사에서 카카오 게임 입점 절차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카카오 게임플랫폼팀 김지호 팀장

 

 

■ 카카오 입점, 인터넷을 통해 제휴 신청

 

발표를 맡은 카카오 게임플랫폼팀 김지호 팀장은 카카오 게임 입점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너무 오래 걸린다는 루머가 있었다며 카카오 게임 입점을 위해서는 제휴 페이지(//with.kakao.com)에 제안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 제휴 신청에는 실행이 가능한 APK 파일, 게임 기획서 등이 포함돼야 하며, 2주 정도 뒤에 검토 미팅을 한 뒤 카카오의 내부 협의를 거쳐 입점 여부가 결정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카카오 게임 입점이 확정된 업체는 카카오 SDK(개발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 팀장은 이미 카카오 플랫폼에 게임을 발매했던 회사들도 예외 없이 인터넷으로 제안을 넣어야 하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게임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입점이 확정되면 게임 오픈 시기 등은 개발사가 선택하게 된다. 카카오는 SDK가 잘 적용됐는지만 검수할 뿐이고, 다른 부분은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게임하기 리스트, 개인화 페이지로 준비 중

 

김 팀장은 “지금까지 카카오톡 게임하기’ UI에서는 고정된 형태의 리스트만 노출됐었다. 현재 개인화 페이지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 게임의 노출 방식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임하기 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그 게임을 하는 친구들을 보여주는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개인마다 서로 다른 페이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정된 순위만 볼 수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 페이지. 앞으로는 개인별 맞춤 페이지로 바뀔 예정이다.

 

카카오 플랫폼의 향후 계획도 공개됐다. 카카오는 현재 인도네시아 등에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몇몇 게임 개발사와 협력해 해외 진출을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개발사를 위해 번역이나 서버 등을 지원한다.

 

 

카카오가 내세우는 가치인 상생을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김 팀장은 카카오는 상생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고, 상생을 위해서는 중소 개발사들이 살아남는 시장이 조성돼야 한다며 중소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 움직임으로 조만간 리더보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어떤 처리를 위해서 호출할 수 있는 함수의 집합)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게임 개발사들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유저의 프로필, 카카오 친구들의 목록 등을 받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친구 간 순위 노출을 위한 리더보드나 선물전송 기능 등은 개발사가 스스로 만들어서 적용해야 했다. 김 팀장은 중소 개발사들이 이런 기능의 개발을 힘들어했다. 그래서 이런 기능은 중소 개발사를 위해 카카오가 제공하기로 했다며 개발 취지를 밝혔다.

 

카카오가 현재 게임 개발사에 제공하는 API 목록.

 

친구 간의 순위를 보여주는 리더보드 기능. 지금까지는 개발사가 리더보드 기능을 직접 개발해야 했다.

 

 

카카오 게임의 성공조건? 친구관계를 활용해라

 

김 팀장은 많은 게임사들이 어떻게 하면 카카오 게임에 입점해 성공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우리도 답은 모른다. 하지만 다섯 가지가 중요하다며 카카오 게임의 성공조건을 꼽았다. 그가 소개한 카카오 게임의 성공 요인은 친구관계의 적절한 활용, 장르의 선점, 비즈니스 모델 설계, 명확한 포지션, 모바일 최적화다.

 

 

그는 특히 친구관계의 적절한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니팡 for Kakao>가 보여줬던 친구들의 점수를 기반으로 한 리더보드와 하트 전송 시스템을 예로 들며, 친구 관계를 게임과 맞아떨어지게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애니팡 for Kakao>가 흥행한 뒤 우후죽순 류 게임이 나왔지만 성공하기 쉽지 않았던 사례를 들며 장르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플랫폼과 달리 게임은 트래픽만 올릴 것이 아니라 수익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가 보여줬던 것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최적화에 대해서는 <카트라이더 코인러쉬 for Kakao> <스페셜포스 NET for Kakao>의 사례를 들며, PC 버전의 성공을 거둔 IP라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큐 for Kakao> <데빌메이커 for Kakao>의 사례를 들며 카카오 게임에 없었던 소재를 사용해 명확한 포지션을 잡으면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