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매된 국산 모바일게임이 최근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만화 <진격의 거인>과 흡사해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게임은 데브워커스(Devworkers)에서 개발한 <자이언트 러시>(Giant Rush). 모바일 디펜스게임으로 각종 무기를 이용해 몰려드는 거인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 앱스토어와 T스토어 등에 출시됐다.
당시 게임을 접했던 유저들은 <자이언트 러시>의 소재와 배경, 이미지 등이 만화 <진격의 거인>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의 배경 스토리(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거인이 인류를 학살하고, 인류는 100m 높이의 성벽을 쌓아 이에 대항한다), 거인들의 디자인, 공개된 게임의 이미지 등을 살펴보면 만화 <진격의 거인>과의 유사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자이언트 러시>는 출시 직후였던 지난해 10월에도 이와 같은 사실들이 지적되면서 한 차례 논란을 겪었다. 이후 데브워커스는 <자이언트 러시 인피니티>라는 수정 버전을 통해 이미지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진격의 거인>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면서 뒤늦게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이 유명세를 타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연관 검색어로 <자이언트 러시>의 모방 문제가 다시 주목받았다.
<자이언트 러시>는 현재 T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등 모든 오픈마켓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데브워커스는 논란이 불거진 후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운영을 모두 중단하고 관련 링크를 내린 상태다.
데브워커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지금까지 다수의 모바일 보드게임과 디펜스게임을 개발해 왔다.
<자이언트 러시>(왼쪽) 이미지와 소재 등이 만화 <진격의 거인>과 유사하다.
데브워커스의 또 다른 디펜스 게임 <다함께 샷샷샷>.
<자이언트 러시>와 거의 동일한 게임이다.(넷마블의 <다함께>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다)
<자이언트 러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이언트 러시 인피니티>.
현재 <자이언트 러시>나 <자이언트 러시 인피니티>는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