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유진룡 장관과 게임업계 대표들의 만남이 연기됐다.
당초 24일로 예정돼 있던 문화부 장관과 게임업계의 간담회는 문화부의 게임물등급위원회 관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으로 일단 미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간담회를 통해 게임업계는 유 장관에게 문화부와 여성가족부, 기타 정부부처의 규제 일원화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 장관은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이중규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웹보드게임 및 온라인·모바일게임에 대한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이에 대한 문화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게임산업협회 남경필 회장은 최근 열린 협회 간담회를 통해 웹보드게임 자율규제안을 부회장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문화부가 자율규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의 지지를 얻는다면 협회 차원에서 문화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스타 참가와 각종 사회공헌 활동이 포함될 전망이다.
실제로 게임산업협회는 중단됐던 지스타 참가 논의를 다시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협회는 지스타 조직위원회를 신설하고 실행위원장을 내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장관과 업계의 간담회는 게임산업 전반의 이슈를 논의하고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는 만남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게임물 등급심의 민간이양 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규제 일원화 등의 이슈가 많아 실질적인 논의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