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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흥행돌풍 레이시티, 뒤좇는 스키드러쉬

레이시티 오픈베타 직후 동접 상승하며 인기몰이

이터비아 2006-12-11 20:04:48

흥행돌풍 <레이시티>, <스키드러쉬>와의 승부는?

 

서울을 게임 속에 생생하게 구현한 레이싱 MMORPG <레이시티>가 오픈 베타테스트 시작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레이시티>는 지난 7일 PC방 채널 3개, 일반 채널 5개로 오픈베타를 시작한 뒤 다음 날인 8일 PC방 채널 5개, 일반 채널 13개로 채널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전 채널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고, 하루 사이에 자유게시판에 무려 800여개의 게시물이 작성되며 '첫 주말'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네오위즈는 <레이시티>의 동시접속자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약 1만 5천명에서 2만명 정도는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저들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7월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서울 시내를 재현한 것은 높이 사지만 할 게 없다’, ‘의미 없는 퀘스트의 반복이다’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2차, 3차 테스트를 거치면서 마을 개념 도입과 물류 시스템, 각종 미션과 퀘스트를 추가해 많은 보완이 이뤄졌다. 

 

평일이라도 오후가 넘어가면 전 채널이 '복잡' 상태로 붉게 변한다.


 

■ 무서운 컨텐츠 소비속도, 경쟁게임과 유사한 컨텐츠?

 

<레이시티>의 초반 기세는 무섭지만, 유저들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게임 레벨 20이 넘어야 강북 지역을 갈 수 있고, 25레벨이 넘어야 광화문 지역을 갈 수 있는데 벌써 25레벨 유저가 나오는 등 오픈베타 일주일도 안돼서 '완전 소비'에 접근하는 유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 편에서는 <레이시티>의 일부 컨텐츠가 경쟁작인 <스키드러쉬>의 컨텐츠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오픈베타에 추가된 퀘스트 수행방식 중 몇 개가 <스키드러쉬>의 퀘스트 방식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로, 두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 온 유저들은 <레이시티>의 업데이트 방향이 <스키드러쉬>와 비슷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같은 레이싱게임이라는 점에서 기획을 구현하는 속도에 따라 먼저했고, 따라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온라인 레이싱게임으로서 얼마나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레이시티>는 레이싱 MMORPG를 표방한만큼 '마을' 개념의 도입이나 향후 추가될 대규모 유저 대전 등 RPG적인 기획요소가 많다. 단순한 서울 시내 주행과 퀘스트 수행을 넘어선 유저간 대결 컨텐츠와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이 향후 흥행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레이시티>의 개발사인 제이투엠 소프트의 방경민 대표는 "유저들의 컨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일단 강북쪽 컨텐츠를 좀더 보강한 다음 바로 유저간 대결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IG에 올라온 레이시티 관련 댓글들.


 

■ <스키드러쉬>와의 정면대결이 남았다


12월 말이면 NHN의 온라인 레이싱게임 <스키드러쉬>도 프리 오픈베타를 실시한다. 프리 오픈을 통해서 세 번째 도시인 ‘크라스’가 공개되고 얼마 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크라이슬러의 자동차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스키드러쉬>를 개발하고 있는 NHN 액션게임팀의 황경민 팀장은 “<레이시티>의 오픈이 예상 외로 너무 빨라서 놀랐다. 덕분에 우리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황 팀장은 “프리 오픈에서는 세 번째 도시인 ‘크라스’는 물론, 새로 리뉴얼된 차량을 포함해 40여대의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튜닝 시스템을 개편해 유저 마음대로 차량 튜닝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먼저 오픈베타를 실시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레이시티>, 탄탄한 완성도를 갖춰 추격전에 나서겠다는 <스키드러쉬>의 대결은 올 겨울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스키드러쉬>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크라스'의 소개 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