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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사만루, “경기장 볼보이까지 구현했다”

[스마트탐방] <이사만루 2013 KBO>의 개발사 공게임즈

현남일(깨쓰통) 2013-05-18 11:00:00

[스마트탐방은?] 스마트한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디스이즈게임은 스마트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와 개발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개발사는 최근 모바일 프로야구 게임인 <이사만루 2013 KBO>를 선보인 공게임즈’(Gong Games)입니다. <이사만루 2013 KBO>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보기 힘든 풀 3D 그래픽의 리얼프로야구 게임으로, 특히 선수들의 얼굴이나 폼 등.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구현되어서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야구/스포츠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하니 한 번쯤 주목해 볼만할 것 같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볼보이까지 구현할 정도로 정교한 모바일 프로야구 - 이사만루 2013 KBO


 

동영상 로딩중...

 

공게임즈의 처녀작인 <이사만루 2013 KBO>는 유니티엔진을 사용해 개발된 풀 3D 그래픽의 모바일 프로야구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정교한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작품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모습을 게임 속에서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유명 선수들의 투구폼이나 타격폼도 감상할 수 있다. 구장에 대한 묘사도 웬만한 리얼 야구 게임 뺨 칠 정도로 훌륭해서, 각 구장에 있는 기자실, 덕아웃, 중계 카메라. 심지어 볼보이까지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명 선수들의 얼굴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경기장 구석에 있는 볼보이까지 그대로 재현되어있다.
 
 

게임 플레이 역시 리얼 야구 게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사만루 2013 KBO> 3D 물리효과를 제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공을 어떻게 쳤느냐에 따라 타구의 질이나 방향이 모두 다르게 나오고, 매번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어 실제 야구와 같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게임을 붙잡고 즐겨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사만루 2013 KBO>는 현재 게임빌을 통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 출시된 상태로, 개발사에서는 조만간 애플 iOS용으로도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게임즈,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개발사


 

 

공게임즈 임태수 CTO (최고 기술 경영자)

  

TIG> 지난 429일에 <이사만루 2013 KBO>가 출시되었다. 유저들 반응은 어떤가?

 

임태수 CTO: 예상 이상으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받고 즐겨주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출시 초기 서버가 많이 불안정해서 많은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기도 했다. 당시 불편함을 겪었던 유저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무래도 첫 작품이다 보니 다소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계속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개선하도록 하겠다.

 

 

TIG> <이사만루 2013 KBO>가 내세우는 게임의 가장 큰 특징, 혹은 자랑하고 싶은 점은?

 

역시 모바일 게임이지만 웬만한 온라인 야구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 하이 퀄리티의 리얼야구 게임을 구현했다는 점을 꼽고 싶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 게임에서는 타자가 공을 쳤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사전에 미리 정해진 패턴이 없다. 물리효과를 제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공의 스피드와 배트를 휘두른 타이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실제 야구처럼 타구가 뻗어가게 된다.

 

판교에 위치한 공게임즈 사무실. 벽 한 켠에 9개 구단 모자가 (당시 팀 순위 순서대로) 걸려있다

 

TIG> ‘리얼 야구 게임은 온라인 게임 개발사도 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

 

공게임즈가 신생 게임 회사이기는 하지만, 개발자들은 모두 과거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던 실력 있는 인력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다들 야구라는 스포츠를 정말로 사랑하기에 뛰어난 퀄리티의 야구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기왕 만들기로 한 거, 최고의 야구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열의에 불타올랐다고 할까?

 

돌이켜보면 정말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이었다. 우리는 <MVP 베이스볼>이나 <프로야구 2K> 처럼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야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리소스를 밑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다 개발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모션이나 얼굴을 모바일에 구현하는 것에도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진심으로 야구를 사랑하고, 또 야구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게 게임을 개발한 것 같다.

 

 

TIG> 그렇다면 직원들이 함께 프로야구 경기도 자주 관람할 것 같다.

 

물론이다. 전국 곳곳의 야구장을 둘러봤고, 모임도 자주 진행했다. 오직 야구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의 열기나 분위기를 직원들이 최대한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참고로 야구장에 방문하면 현장조사를 많이 진행했고, 이를 통해 야구장 곳곳의 세밀한 부분들도 모두 게임 속에 반영하도록 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올해 처음 잠실 야구장을 가보니 야구장의 잔디가 지난해와 다르게 인조잔디로 교체되어있었다. 그걸 본 직원들이 우리 게임 속의 잠실 야구장도 인조잔디로 바꿔야 한다고 해서, 결국 출시 전에 이를 실제로 반영했다.

 

아마 온라인이나 모바일 야구 게임 통틀어 잠실 야구장의 잔디가 인조잔디로 구현된 게임은 우리가 거의 유일할 것이다. (웃음)

 

잠실 야구장은 올해 교체된 잔디까지 반영되어있다. 

 

실제 부산 사직구장에 방문한 공게임즈 개발팀의 모습
 

TIG> 게임의 데이터 요금이나 용량, 배터리 소모 등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이사만루 2013 KBO>는 갤럭시 S2 급의 휴대폰이라면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적화를 했다.

 

일부 휴대폰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사양을 많이 탄다거나 배터리 소모량이 심하다는 식의 의견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는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서 모두 수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용량의 경우, 클라이언트는 190MB로 조금 무거운 편이지만 서버와 통신하는 데이터의 양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TIG> <이사만루 2013 KBO> 이후에는 어떤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인가?

 

먼저 <이사만루 2013 KBO>의 엔진을 활용해서 다양한 배리에이션의 야구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야말로 이사만루시리즈라고 할까? (웃음) 우선은 타격에만 신경 쓰는 캐주얼 게임인 <이사만루 타격왕>을 선보일 계획이고, 차후에는 시뮬레이션 모드인 <이사만루 풀카운트> 같은 게임도 선보일 계획에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게임즈 답게, 공을 이용하는 다양한 스포츠들을 소재로 한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에는 EA 2K스포츠 같은 스포츠 게임계의 명가들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스포츠 게임의 명가라고 부를만한 개발사가 드물다.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통해 유저들로부터 스포츠 게임 명가로 인정받는. 그런 게임 개발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공게임즈 사무실에는 각종 유명 선수들의 싸인볼이나 야구용품들이 전시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