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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애니팡 X 사천성 ‘크로스’, 자연스럽게 녹였다

카카오 게임 포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노하우 공유

김진수(달식) 2013-05-10 13: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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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시 이후 2,500만 다운로드, 일일 사용자 수 1,000, 최고 동시접속자 수 300만.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 for Kakao>(이하 애니팡)가 남긴 기록이다. <애니팡>은 출시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게임 순위와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명이 짧다는 모바일게임으로서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롱런의 비결은 무엇일까?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 게임 파트너스 포럼 2013’에서 <애니팡>의 장수 비결과 <애니팡> 시리즈의 브랜드 전략, 크로스 프로모션 노하우를 공유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 모바일게임의 짧은 수명, 꾸준한 업데이트로 극복

 

이정웅 대표는 “지난해는 <애니팡>의 흥행 덕분에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변했다. 카카오를 통해 게임들이 100개 이상 서비스되며 짧으면 한 달, 길어야 세 달이면 인기가 꺾인다<애니팡> 역시 짧은 라이프 사이클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애니팡>의 장수 비결은 꾸준한 업데이트. <애니팡>은 짧으면 2주, 길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업데이트를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60초 동안 게임을 해서 얻은 점수로 친구들과 주간 랭킹을 경쟁하는 게임이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1:1 대결을 추가했다. 지난주에는 오늘의 미션을 업데이트해 하루에 한 번 이상 접속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애니팡>의 업데이트는 단순히 게임에 새로운 것만을 추가한 것은 아니다. 유저들이 업데이트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분석한 뒤 다음 업데이트에 반영했다. 선데이토즈는 이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업데이트 반응을 최대한 심도 있게 분석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 분석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업데이트 분석을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발견했다면, 이를 개발팀에서 받아들여 다음 업데이트 내용에 반영해야 한다. 이 때 개발팀의 문화가 중요하다. 개발팀이 데이터 분석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업데이트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스스로 고민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선데이토즈도 처음에는 이런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문화가 정착된 뒤에는 사용자 분석의 효과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 크로스 프로모션,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라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후속작인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이하 애니팡 사천성)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선데이토즈가 <애니팡 사천성>을 준비하며 가졌던 고민은 ‘과연 <애니팡>처럼 흥행시킬 수 있을까였다.

 

그들이 찾은 해답은 브랜드 전략과 크로스 프로모션(양쪽 게임에서 서로를 노출시켜주는 광고 기법)이었다. 먼저 PC용 소셜게임으로 출시했을 때의 명칭인 <애니 사천성> <애니팡 사천성>으로 명칭을 바꾸고, <애니팡>에 등장했던 동물 캐릭터 중 돼지인 핑키를 전면에 내세워 <애니팡> 시리즈의 브랜드화를 노렸다. <애니팡> 사용자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말이다.

 

 

이와 함께 <애니팡>의 유저들에게 <애니팡 사천성>을 알리기 위한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선데이토즈는 PC용 소셜게임을 운영하며 크로스 프로모션을 해본 적이 있어 일반적인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보상 기반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집행했을 때 새로 받은 게임을 잠깐 플레이하고 다시 접속하지 않는 유저가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애니팡> <애니팡 사천성>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게임 속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녹였다. <애니팡>에 접속하면 자연스럽게 <애니팡 사천성>을 노출해 주고, 반대로 <애니팡 사천성>을 통해 <애니팡>을 그만뒀던 유저도 다시 접속하도록 유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크로스 프로모션 이후 <애니팡 사천성>은 하루에만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정도였다. 방문 비율도 두 게임 모두 상승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한 게임의 유저가 줄어드는 결과가 발생해서 고민이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이런 모델을 두 게임이 서로 윈-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