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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겅호 시가총액 12조 원, 닌텐도 넘어섰다

겅호 일본 기업순위 57위로 급상승, 닌텐도 추월

정우철(음마교주) 2013-05-13 13:01:49

일본 게임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1분기 실적발표 결과 겅호의 시가총액이 닌텐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준으로 겅호의 시가 액은 15,420억엔( 126,000억 )으로 닌텐도(1조5,390억 엔)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회사 규모로 따지면 여전히 닌텐도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서는 일본업계에서도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닌텐도가 3DS, Wii, Wii U 등의 콘솔 하드웨어와 더불어 다수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등 게임업계의 거대기업으로서 몸집을 키운 반면, 겅호의 급성장은 사실상 <퍼즐앤드래곤>이라는 모바일게임 하나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현지 업계 일각에서도 겅호의 주식가치 평가가 지난 1년 사이에 50배 이상 급등하면서 ‘거품’이 상당하다는 의견이 있다. 더블어 최근 닌텐도의 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시가총액의 역전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겅호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서비스하면서 시가총액 5조 원(한화 기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2조 원으로 급락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닌텐도가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그 자리를 대체한 스마트폰게임이 급성장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한 편이다. 특히 최근 소프트뱅크가 겅호 주식을 모두 매입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도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이 옮겨간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겅호는 <퍼즐앤드래곤>의 누적 다운로드가 1,300만 건을 넘겼으며, 월매출 100억 엔( 1,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일본의 기업 시가총액 결산 결과 겅호는 57위, 닌텐도는 58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