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게임즈 산하 라다 스튜디오를 떠난 박용현 디렉터가 바른손에서 계속 MMORPG를 만든다.
과거 블루홀에서 <테라>를 개발하고 회사를 나온 박용현 디렉터는 새로운 MMORPG를 만들 개발팀을 꾸렸고, 넷마블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9월 넷마블은 개발지주회사인 CJ게임즈를 통해 박용현 디렉터가 신작을 만들 라다(RADA) 스튜디오를 100% 지분 출자 형태로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넷마블과 박용현 디렉터 사이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라다 스튜디오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됐고, 박용현 디렉터와 개발진은 새로운 곳, 바른손으로 옮겼다. CJ게임즈와 결별하던 시점의 라다 스튜디오 인력은 30명을 조금 넘는 상태였는데, 대부분 바른손으로 옮겨 갔다.
박용현 디렉터가 준비 중인 MMORPG는 제작비가 많이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바른손 그룹 차원의 투자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른손 그룹에서 투자를 진행한 게임 개발사는 이미 핑거넷, 나오게임즈, 니트로젠, 모노몹 등이 있다. 이들이 만든 게임은 그룹 내에서 게임사업을 맡고 있는 바른손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된다.
바른손게임즈는 지난 4월 박진홍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전임 이상민 대표는 바른손 그룹의 신규 사업을 총괄하는 바른손홀딩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게임사업 경험이 있는 바른손홀딩스 신임 대표와 박용현의 신작 MMORPG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박용현 디렉터가 CJ게임즈를 떠나면서 자신이 진행하던 MMORPG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바른손홀딩스로부터 상당한 액수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