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와 함께 국내 웹 소셜게임 오픈마켓의 중심축이었던 네이버 소셜앱스가 사라진다. 지난 4월 NHN은 공지를 통해 소셜앱스 서비스와 앱팩토리(개발자들이 웹 앱을 동록할 수 있는 서비스)가 6월 1일 0시를 기해 종료된다고 알렸다.
그렇다고 현재 서비스 중인 웹 소셜게임의 서비스가 모두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소셜앱스를 통해 서비스되던 게임 중 일부는 ‘네이버 게임’과 새로이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겨 계속 서비스할 수 있다. 네이버 게임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하지 못한 게임들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네이버 소셜앱스 서비스 종료 공지.
NHN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 “점차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소셜앱스의 게임들을 더 많은 유저와 만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개발사들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기에 앞서 기존의 네이버 소셜앱스는 문을 닫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소셜앱스 서비스는 2010년 9월 블로그나 카페의 인맥을 활용하는 웹 소셜게임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징가의 <팜빌>과 <시티빌> 등이 기록적인 흥행을 거듭하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며 모바일게임이 급부상했고, 무게 중심이 웹 기반 소셜게임에서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NHN만이 아니라 개발사 역시 플랫폼 전환이 꼭 필요한 과제라는 점에 동감하는 분위기다. 웹 소셜게임 플랫폼에서 매출은 발생하지만, 점차 유저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웹 소셜게임 개발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바일 전환에서 찾고 있다. 이미 웹 소셜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애니팡>이나 <아이러브커피> 같은 선례가 나왔고, 친구 추가를 직접 해야 하는 웹 소셜게임과 달리 전화번호부 기반의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웹 소셜게임을 만들다가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한 한 개발사 대표는 “네이버 소셜앱스 서비스가 문을 닫으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강제 진출하게 됐다. 지표가 떨어지고 있는 웹 소셜게임 대신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