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이하 블랙 플래그)의 세계관 영상을 공개했다. 1713년 이후 펼쳐지는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해적들의 출몰 과정을 확인해 보자.
<블랙 플래그>는 역사 상 해적들이 악명을 떨치던 18세기 초 캐리비안 해역을 무대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전작 <어쌔신 크리드 3>의 주인공 ‘코너 켄웨이’의 할아버지 ‘에드워드 켄웨이’다.
에드워드 켄웨이는 모험에 목마른 젊은 영국인 해적이다. <블랙 플래그>의 이야기는 그가 암살자와 템플러 사이의 싸움에 휘말리면서 시작된다.
이번 세계관 영상은 게임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때는 18세기,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치열하게 다툰 ‘스페인 계승전쟁’ 이후의 이야기다.
스페인 계승전쟁은 스페인의 왕이 된 펠리프 5세가 프랑스와 동맹을 맺고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3개 국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일어난 사건이다. 개전 초에는 프랑스군이 우세했지만 오스트리아의 지상군, 영국과 네덜란드의 해군에게 밀리고 만다.
결국 프랑스와 스페인은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영국은 프랑스로부터 허드슨만, 아케디아 등 미국 식민지 일부를, 스페인으로부터 지브롤터, 미노르카 섬을 받아낸다.
민초는 안중에도 없는 지배계층. 그들이 해적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영국 지배층이 식민지를 확보하고도 해전에서 활약한 선원들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위트레흐트 조약이 체결된 지 10년 후, <블랙 플래그>에 등장하는 선원들은 욕심 많은 지배계층에게 크게 실망하고 해적이 되고 만다.
해적이 된 선원들은 자유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지중해의 무인도를 점거하고 스스로를 ‘맨 오브 포춘’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예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 배신과 반란, 잔인함과 방탕함으로 가득찬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플레이어는 에드워드 켄웨이가 되어 맨 오브 포춘이 활약하는 바다를 누벼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해안, 광대한 정글, 이국적인 도시, 숨겨진 만을 모험해야 하며, 물건을 가득 실은 함선을 두고 해적들과 싸워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블랙 플래그>에는 역사 속에서 활약한 유명한 해적 검은 수염, 벤자민 호니골드, 칼리코 잭, 찰스 베인이 등장한다. 에드워드가 역사 속 해적들을 만나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지켜볼 수 있는 셈이다.
<블랙 플래그>는 PC, PS3, Wii U, Xbox360, 그리고 PS4를 비롯한 차세대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 Xbox360, PS3, Wii U 버전은 10월 29일 출시되며 PC 버전과 차세대 콘솔 버전은 11월 1일 출시될 예정이다.
칼리코 잭.
찰스 베인.
검은 수염.
‘블랙 체스트’ 에디션 구성물. OST, 아트북과 함께 55cm 피규어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