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 자체를 게임으로 즐겨라”

밸브는 16일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스팀’에 새로운 시스템인 ‘스팀 트레이딩 카드’를 도입했다. 스팀에 등록된 게임을 즐기면서 카드와 경험치를 모으고, 이를 통해 유저의 계정 자체를 성장시켜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받는 일종의 ‘보너스 혜택’이다.

카드를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팀을 이용하는 유저는 밸브에서 지정한 6개의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카드는 해당 게임의 아이콘이나 캐릭터, 직업 등을 나타내며, 게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게임을 마치고 나면 자신의 인벤토리에 자동으로 카드가 들어온다.

이렇게 얻은 카드는 다른 유저와 교환하거나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에서 배지를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다. 각 배지를 클릭하면 배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카드목록이 나오고, 모든 카드를 모은 후 제작버튼을 누르면 배지가 완성된다.

배지를 제작한 유저는 랜덤한 보상을 받는다. 보상은 스팀의 프로필 배경화면과 게임 할인 쿠폰, 특수한 이모티콘 등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배지와 함께 스팀레벨도 도입됐다. 스팀레벨은 자신의 스팀계정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지 보여주는 표시다. 카드를 얻은 후 배지를 제작하면 경험치가 오르고, 이 경험치는 자신의 스팀레벨에 반영된다. 스팀레벨이 오르면 자신의 프로필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거나, 친구리스트를 확장하는 등 고유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스팀 트레이딩 카드는 단순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던 스팀을 ‘수집과 성장’이 가능한 일종의 게임처럼 바꿨다는데 의의가 있다. 스팀 트레이딩 카드는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며, 스팀 트레이딩 카드 그룹에 가입한 유저에 한해 참가권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이 나온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6만 5천 명이 가입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스팀 마켓에는 테스터들이 다양한 카드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현재 스팀 트레이딩 카드 베타버전에 등록된 게임은 <카운트스트라이크: GO> <팀포트리스 2> <도타 2> <포탈 2> <하프라이프 2> <돈 스타브> 등 6개이다.

카드를 모아 계정을 성장시키면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스팀 마켓에 유저들이 매물로 등록한 스팀카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