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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휴대용 게임기로 스카이림을 돌린다?

엔비디아 쉴드, ‘스팀’ PC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김진수(달식) 2013-05-20 01:50:46

엔비디아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기 ‘엔비디아 쉴드’(Nvidia Shield, 이하 쉴드)의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e스포츠 2013’ 기자간담회에서 쉴드의 세부 사양 소개와 PC게임 스트리밍 시연이 진행됐는데,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 시연 영상부터 보자.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새 창에서 영상보기]

 

PC게임을 스트리밍으로 플레이

 

쉴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처음 발표된 모바일 게임기다. 안드로이드 4.2(코드네임 젤리빈) OS를 그대로 탑재해 구글 플레이 마켓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PC게임을 스트리밍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간담회에서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을 쉴드로 스트리밍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PC게임 스트리밍 플레이는 지포스 GTX 65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설치된 PC에서 게임을 연산해 게임 화면을 쉴드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실행된다. 쉴드에서는 PC에서 전송받은 영상을 출력하며, 조작 입력을 PC로 보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쉴드의 PC 스트리밍 플레이는 PC와 쉴드가 무선랜 등으로 연결된 환경을 필요로 한다. 집안에서 충분한 네트워크 속도가 보장될 경우 지연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응답속도를 빠르게 했다. 더불어 스팀 ‘빅 픽처’ 기능을 쉴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PC가 슬립 모드일 때 PC를 활성화시키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쉴드는 스트리밍 PC게임은 20여 개의 스팀 게임만 지원하는 베타 상태로 출시된다. 이후 점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되는 PC게임의 수를 늘리고 스팀 외의 PC게임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다.

 

 

 

■ 안드로이드 OS를 품은 휴대용 게임기

 

쉴드는 안드로이드 OS 4.2 버전(코드네임 젤리빈)을 사용한다. 테그라 존과 번들 게임을 탑재하는 것 외에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기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게임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글 OS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테그라 칩셋을 탑재한 기기를 위한 게임을 모아서 보여주는 테그라존은 한글화가 되어 있다.

 

쉴드에는 테그라4 칩셋이 달려 있어 휴대용 게임기 못지않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이전 모바일 칩셋인 테그라 3에 비해 6배 빠른 벤치마크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S용 게임이나 PC게임 스트리밍 플레이를 할 때는 기본 30 프레임에서 최대 60 프레임까지 성능이 나온다.

 

 

쉴드에는 아날로그 스틱 2개와 4개의 일반 버튼, 뒷면 트리거 버튼 4개가 있어서 플레이스테이션의 듀얼쇼크나 Xbox 게임패드 같은 조작을 그대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게임도 조이스틱을 지원하는 기능이 있다면 쉴드의 조이스틱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720p(1280x720) 화면을 출력할 수 있는 294ppi 5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터치로도 OS나 게임 화면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PC게임을 스트리밍할 때는 자동으로 720p 해상도에 맞춰 화면을 출력해준다.

 

엔비디아가 내세우는 쉴드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스피커다. 베이스 리플렉스(Bass-Reflex) 기능을 통해 휴대용 기기 치고는 깔끔한 음질을 재생한다. 스피커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들고 다니며 음악을 듣기 좋도록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쉴드의 기본 저장 공간은 16GB이며, 마이크로SD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슬롯이 있어서 추가적인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북미에 6월 말 출시할 계획이며, 349 달러에 예약판매하고 있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쉴드 뒷면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있다.

안드로이드 게임을 저장할 공간이 모자라면 SD카드로 추가할 수 있다.

 

아래는 현장에서 이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엔비디아 기술 마케팅 디렉터 제이슨 폴(Jason Paul).

 

 

번들게임으로 무엇이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제이슨 폴: 쉴드는 기본적으로 <소닉 4>와 <익스펜더블>이 내장된다. <소닉 4>PS3 버전이 들어가 있는데, PS3 버전보다 더 좋은 게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60 프레임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분할해서 한 명은 PC, 한 명은 쉴드로 플레이하는 게 가능한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재 쉴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가상 GPU를 이용하면 나중에는 지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쉴드의 화면을 닫았을 때의 모습.

 

 

스팀 지원은 밸브와 협업한 결과물인가?

 

그렇다. 밸브와는 아주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함께 일했다.

 

 

왜 진동 기능이 빠져 있나?

 

우리도 진동 기능에 대한 고민은 했지만, 최종적으로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부 공간은 충분하지만, 진동 기능을 추가하면 스피커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우리는 진동 기능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일단 제외하기로 했다.

 

쉴드를 뒤집은 모습. 잡기 쉽도록 뒷면에 홈이 파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