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영상) 마인크래프트, 가상현실로 즐겨야 제맛?

개발자들 체험 소감 밝혀, 국내 주문량 약 200개

전승목(아퀼) 2013-05-20 18:48:56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가 국내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장착하고 롤러코스터 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보자.

  

[새 창에서 영상보기]

 

지난 5월 초부터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SNS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키트 체험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고개를 돌리는 방향으로 게임 화면의 시점이 돌아가는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시제품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며 현재는 개발자를 위한 제품만 출시된 상태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키트는 지난해 8월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처음 판매됐고, 9월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3월 FPS게임 <팀 포트리스 2>가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국내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한 방문 시연회가 열리면서 개발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체험해본 개발자들은 공통적으로 “몰입감이 높다”는 소감을 보였다. 자신의 머리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서 게임 시점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레이싱게임과 슈팅게임처럼 시점을 이곳저곳 옮기며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불편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눈앞에 게임 화면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머리를 돌릴 때마다 시점이 돌아가다 보니 멀미가 난다는 것이다. 일부 개발자는 저사양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때 멀미가 심해진다며 “중상급 PC를 맞춰 둬야 오큘러스 리프트를 제대로 쓸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 체험 소감.

  

그 외에는 개발자에 따라 소감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720픽셀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사물이 거칠게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몰입하기 시작하면 낮은 픽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게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안경을 쓴 개발자들의 착용 소감도 개인에 따라 다르다. “약간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었다”는 소감이 있는 반면, “안경을 쓴 채로 플레이하기에는 불편하다. 시력을 보정해주는 내장 렌즈를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일부 개발자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는 비공식 모드를 설치하고 <마인크래프트>를 즐겨 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쓰고 게임 화면을 봐도 사물이 거칠게 보이지 않고, 갱도를 개척하고 던전을 탐험할 때의 몰입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0분 영상) <마인크래프트> 오큘러스 리프트 시연

※ 개발사 모장은 추후 공식적으로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창에서 영상보기]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게임은 <호큰> <팀 포트리스 2> <하프라이프 2>다. 이런 가운데 몇몇 게임을 위한 비공식 지원 모드가 등장하면서 오큘러스 리프트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국내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해 레이싱게임 <더트 2>와 <더트 3>,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이 대표적인 예다.

 

오큘러스 리프트 시제품은 내년에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는 개발자 키트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300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제품을 구매할 때 배송이 완료되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오큘러스 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키트가 1만7,000여 개 팔렸고, 국내 주문량은 200여 개에 이른다. 생산량보다 주문량이 많아 지금 주문하면 2개월 뒤에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