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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태블릿이야 노트북이야? ‘서피스’ 써봤더니

마이크로소프트, 첫 태블릿PC ‘서피스’ 공개

정우철(음마교주) 2013-05-21 11:18:37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최초의 태블릿PC인 서피스(Surface)를 국내에 선보인다.

 

21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서피스 국내 발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시일과 태블릿PC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태블릿 같은 RT 버전, 노트북 같은 프로 버전

 

서피스는 RT와 프로,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이 중 RT는 엔비디아 테그라 칩셋을 쓰고 윈도우 RT를 OS로 채택했으며, 프로는 인텔 i5 아이비브릿지에 윈도우 8을 OS로 선택했다는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RT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 시장을, 프로로는 울트라북 등의 노트북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RT 버전은 휴대성을 강조한 만큼 프로 버전보다 더 얇고, 더 가볍다. 680g 8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들어가 있으며, 윈도우8이 운영체제라 워드, 엑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오피스 2013이 기본적으로 무료 지원된다.(프로 버전은 별도 구매)

 

프로 버전은 태블릿의 장점을 품은 노트북의 콘셉트다. 64비트 윈도우8pro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면서 1080p HD를 지원하는 10.6인치 디스플레이와 USB 3.0이 달려 있고, 서피스 펜을 이용한 그림 작업이 가능하다.

 

서피스 출시에 맞춰 키보드 역할을 함께하는 착탈식 커버 액세서리가 함께 발매된다. USB 포트를 통해 별도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서피스에 연결할 수 있고, HDMI 포트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 Xbox360 및 차세대 Xbox와 연동된다

 

서피스는 Xbox360 및 차세대 Xbox와 연동되는 ‘스마트 글래스’ 기능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기반의 게임은 물론 콘솔게임의 서브 컨트롤러 역할을 해 게임과 업무, 여가생활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 기능은 프로와 RT 버전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2일부터 강남역 등에서 서피스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사전예약을 받고, 6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RT 버전은 32GB(62만 원)와 64GB(74만 원) 두 가지 모델이 있고, 프로 버전 역시 64GB(110만 원)와 128GB(122만 원) 모델이 있다.

 

 

 


[써봤더니!] 서피스, 경쟁력이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저들이 자신의 용도에 맞는 서피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RT와 프로,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 RT는 노트북형 태블릿PC’, 프로는 태블릿PC형 노트북이라는 콘셉트다. 그렇다면 서피스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일까?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인턴기자


 

 

■ 서피스의 외관은?

 

먼저 태블릿PC형 노트북을 지향하는 프로 버전은 무게 903g에 두께 13.5mm로 울트라북보다 얇고 가볍다. 실제 한 손으로도 문제 없이 들 수 있을 정도다.

 

RT 버전은 무게 680g에 두께 9.3mm로 더 얇고 가볍다. 규격상으로는 아이패드 3세대 보다 약간 무겁지만, 실제로 들어 보면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두 버전 모두 외부에는 파워 버튼과 볼륨 버튼이 노출돼 있고, 화면 하단에 홈 키가 터치로 장착돼 있다. 16:9 비율의 10.6인치 디스플레이를 지녔지만, 외곽에 여백이 많이 남아 있어 노트북 화면보다는 태블릿PC 화면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뒷면에는 22도로 설계된 킥스탠드가 달려 있어 기기를 세우는 용도로 사용한다. 책상이나 테이블 같은 곳에서 기기를 노트북 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각도를 따로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피스는 겉모습을 보면 마그네슘을 이용한 바디로 강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기기 왼쪽 측면에 볼륨키와 전원키가 위치하며, 오른쪽에는 USB 포트가 내장돼 있다. 별도의 SD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 공통의 관심사, 해상도와 터치감은?

 

서피스는 프로와 RT 모두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프로는 1920X1080 해상도로 풀 HD를 지원하지만, RT1366X786 해상도로 풀 HD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텍스트 작업은 물론 소소한 그래픽 작업을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충분히 선명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또한, 프로와 RT 모두 기자간담회가 열린 클럽이라는 어두운 환경 속에서 고화질 영상을 오랫동안 보고 있어도 눈이 크게 피곤해지지 않았다. 비교적 밝은 곳에서도 선명함이 유지돼 실외에서도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밝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어 해상도 측면에서는 만족스럽다.

 

서피스의 터치감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른 태블릿PC나 터치패널을 장착한 노트북 등과 비교했을 때 딱히 떨어지는 점 없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참고로 프로의 경우 기본적으로 서피스 펜이라는 전용 펜이 제공된다.(RT에서는 작동하지 않음) 이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과 흡사하다고 보면 되는데, 보다 정밀하게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실제 기기를 사용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펜의 터치감이나 속도 역시 손가락과 비교햇을 때 딱히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 펜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림을 그리거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유저에게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서피스의 펜은 S펜 등과는 살짝 다르게 펜의 뒤쪽에 지우개 기능이 붙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 등을 그리다가 실수하면 펜을 거꾸로 쥐고 문질러서 틀린 부분을 쉽게 수정할 수 있다. 

 

디지털 펜을 사용(프로 버전)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할 수 있다.

 

 

■ 커버와 키보드가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위해 터치형 커버타이핑형 커버두 가지를 선보였다. 두 커버 모두 마우스 터치 패드 기능과 함께 키보드 기능을 지니고 있다.

 

먼저 터치형 커버를 살펴보면 외관은 아이패드 커버와 흡사하다. 말 그대로 터치를 통해 타이핑할 수 있는데, 스크린 키보드보다 터치감이 훌륭하고 인식속도도 빠르다. 본체에서 시스템적으로 키보드 소리를 내긴 하지만, 커버 자체는 소음이 크지 않아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커버 자체를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여성의 손으로도 터치형 키보드는 익숙치 않은 탓인지 오타가 자주 났다.

 

하지만 터치형 커버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서는 확실히 눌렀을 때의 ‘키 감’이 없다 보니 익숙하지가 않아서 오타가 자주 났다. 얇은 디자인과 가벼운 소재로 제작된 만큼, 워드 작업에서 보다는 가벼운 타이핑이 필요한 앱에서, 특히 RT와 함께 휴대용으로 쓸 때 더 적합해 보인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타이핑형 커버. 일반 키보드와 같이 누르는 키 감을 살린 커버인데, ‘터치형 커버에 비해서는 두껍고 무게감이 있을 수 있지만, 삼성 아티브 키보드 독에 비하면 훨씬 가볍고 얇았다. 키 감이 일반 키보드에 비해서는 가볍지만 노트북보다는 쫀득하게 손에 달라붙는 맛이 있었다.

 

전체적인 서피스의 체감 성능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딱 중간이었다.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성능 면에서 업무용으로도 손색없어 보였다.

 

다양한 색상과 더불어 터치형, 타이핑형 커버를 제공해 기본적인 휴대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