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피처폰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를 중단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피처폰 사용자들이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에 “자고 일어나 보니 피처폰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가 자동으로 해지돼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피처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련 내용이 화제로 떠올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피처폰 이용자의 문의글.
원인은 피처폰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를 중단한 블리자드 본사의 정책 때문이었다. 블리자드는 지난 3월 31일 피처폰 배틀넷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그리고 최근 기존에 설치된 인증기의 기능까지 정지시켰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의 정책에 대해 당황하고 있다. 모바일 인증기는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배틀넷에 등록된 게임이나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해킹 방지용 기능을 수행한다. 피처폰 유저들이 해킹 방지 수단으로 즐겨 쓴 방법인데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7,000 원짜리 배틀넷 인증기를 구매하면 휴대폰을 바꾸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갑자기 뭔가 사야하는 상황에 처한 유저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3월 31일 이후 피처폰 인증기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안내 메일을 보내는 등 정책 변화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혹시 공지를 못 보거나 안내 메일을 못 본 유저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해 달라. 기술지원이 필요할 경우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월 31일 올라온 공지. 배틀넷 인증기를 구매하거나 스마트폰 인증기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