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즐기는 온라인 액션 RPG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모바일게임 열풍 속에서 온라인 액션 RPG 장르는 활발하게 신작이 공개되거나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10여 개의 신작이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게이머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온라인 액션 RPG만 벌써 4개. 지난 1월 포문을 연 <마계촌 온라인>을 시작으로 <크리티카> <레드블러드>, 그리고 지난 15일 출격한 <던전스트라이커>가 온라인게임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 처음 공개됐거나 첫 테스트를 실시한 신작은 4개다. 오락실 횡스크롤 액션의 향수를 담은 <미스틱파이터>가 지난 1월 첫선을 보였고, 4월에는 필드액션을 표방한 <아이마>가 공개 직후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5월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프로젝트 블랙쉽>과 <던전앤파이터>를 만들었던 에이스톰 김윤종 대표의 액션 MMORPG <최강의 군단>이 발표됐다. 지난 5개월 동안 총 8개의 신작이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 각자 독특한 콘셉트를 강조한 신작들
단순히 신작의 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상반기에만 신작 2개가 눈에 띌 만한 성적을 거뒀고, 정보만 공개된 신작 중에서도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는 것들이 많다.
각각 2월과 5월에 론칭한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는 상반기 신작 중 손에 꼽힐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극도로 과장된 초(招)액션을 추구하는 <크리티카>는 론칭 열흘 만에 PC방 순위 10위를 찍었고, 이후 공격적인 업데이트로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5일에 나온 <던전스트라이커>는 초고속 액션과 자유로운 전직과 스킬 계승이라는 콘텐츠를 앞세워 지난 주말 동시접속자 수가 7만 명까지 치솟았다.
상반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작들도 개성이 저마다 뚜렷하다. 지난 23일 공개된 <프로젝트 블랙쉽>은 중세시대 X파일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하복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한 파괴액션을 내세웠다. 오는 6월 4일 베일을 벗는 김윤종 사단의 <최강의 군단>도 액션 RPG로서는 독특하게도 마우스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쉬운 액션을 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게 다시 온라인 액션 RPG가 활발하게 나오는 배경은 무엇일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2~3년 전에 불었던 액션게임 열풍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2010년이나 2011년은 <테라>나 <디아블로 3> <블레이드 & 소울>처럼 액션성을 앞세운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시기였다.
<프로젝트 블랙쉽>의 퍼블리싱을 준비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되는 온라인게임 개발기간을 고려하면 지금의 시장상황은 2~3년 전의 게임 트랜드와 관계가 높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한창 온라인 RPG와 액션의 결합이 화두였던 시기였다. 그런 시장 흐름에 영감을 받은 개발자들의 고민이 2013년 상반기에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