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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OL 접속장애! 가장 혜택을 본 게임은?

10%대의 PC방 점유율, 어떤 게임이 가져갔나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6-03 14:28:47


지난 24일부터 26일,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전승으로 우승했다. 당시 팬들은 한국팀이 선전해 생긴 기쁨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으로 이어나가려 했으나, 주말 동안 일어난 접속 장애로 게임을 즐기지 못했다.  

PC방 점유율 40%대를 기록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순간 30%대로 하락했고, 점유율 10%는 다른 게임들이 가져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주춤한 사이 유저들이 어떤 게임들로 몰려갔는지 PC방 통계를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점유율 10% 하락, 사용시간 40만 시간 감소
 
5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 주말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는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38%, 하루 평균 사용량 약 280만 시간을 기록했다. 둘째 주 주말에는 점유율 40.81%, 사용량 329만 시간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을 통한 시너지 효과였다.

하지만 접속장애가 본격화한 넷째 주 주말에 이용시간과 PC방 점유율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점유율은 30.56%, 하루 평균 사용량은 239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40.81%를 기록한 넷째 주 주말과 비교하면 10%의 점유율이 2일만에 빠져나갔다. 

이 와중에 일부 게임들의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눈에 띌 정도로 이용시간이 늘어난 게임은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3> <스타크래프트> <던전스트라이커> <워크래프트3> 등으로 확인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5월 넷째 주 주말인 25일과 26일, 잇달아 긴급점검이 시행됐다.

게임트릭스 PC방 성적 주말 통계. 넷째 주 주말 하루 사용량이 떨어졌다. 



■ <던전스트라이커>와 <워크래프트 3>는 반사이익

<리그 오브 레전드> 접속 장애로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한 게임은 <던전 스트라이커>, <워크래프트 3>다. 

<던전 스트라이커>는 셋째 주 주말에 점유율 2.06%, 사용량 15만 5천 시간을 기록했다. 넷째 주 주말에는 점유율 3.54%, 하루 평균 사용량은 27만 7천 시간으로 늘어났다. 첫 주말에 비해 점유율이 1.5%, 사용량이 1.7배 증가했다.  

<워크래프트 3>는 5월 주말 평균 점유율 2%, 사용량은 약 16만 시간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장애가 발생한 넷째 주 주말에는 점유율 3.45%, 사용량 26만 9천 시간을 달성했다. <스타크래프트>는 23만 시간에서 32만 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말 평균 77만 시간의 사용량을 보여온 <서든어택>은 84만 시간, <피파 온라인 3>는 38만 시간에서 42만 시간으로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넷째 주 주말 최대 동접 7만 명을 기록한 <던전 스트라이커>. 

<리그 오브 레전드> 접속 장애가 있던 때 PC방 사용시간이 크게 늘었다.

 

 

■ MMORPG, AOS 장르에는 큰 영향 없어

반면 10위권 안에 있는 게임 중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리니지> 등 MMORPG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평소 주말 하루 평균 35만~36만 시간을 기록해온 <아이온>은 넷째 주 주말 37만 시간을 기록했다. <블레이드&소울>은 평소 주말 성적과 비슷한 26만 9천 시간을 기록했으며, <리니지>도 평소와 비슷한 23만 시간을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AOS 장르의 이용시간 급상승이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사이퍼즈>는 넷째 주 주말 하루 평균 12만 시간의 사용률을 보였다. 평소 11만 시간에서 13만 시간 사이의 이용시간을 고려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접속장애로 반대급부를 얻었다고 볼 수는 없다.
 
한편 <카오스 온라인>의 성적은 소폭 향상됐다. 5월 첫째 주 주말부터 셋째 주 주말까지 하루 평균 2만 8천 시간의 사용량을 보였다. 넷째 주 주말에는 이보다 4천 시간 더 늘어난 3만 3천 시간을 기록했다.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리니지>의 성적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접속장애 시간에 대부분의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정 게임 하나가 급상승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는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체게임이 특별히 없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다만, PC방이라는 공간에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3>의 이용시간 상승은 눈여겨볼 만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접속하지 못하면서 기존에 PC방에서 자주 하던 게임을 유저들이 플레이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6월 들어서 게임 이용량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각 게임별 PC방 이용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 접속장애 시간에 대부분 게임이용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