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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토) ‘LOL을 잠시 쉬고, 역사를 배우다’

6월 1일 라이엇게임즈 경복궁 답사 프로그램 진행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6-01 16:27:05

 

디스이즈게임 독자 분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1일 라이엇게임즈가 실시한 ‘문화재 지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특별한 주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경복궁과 국립 고궁 박물관에 방문했거든요.

 

이날 게이머들은 평소 즐기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잠시 쉬고 고궁에 얽힌 역사를 배웠습니다. 이들의 유익한 주말 나들이를 따라가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1일 오전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커뮤니티 유저들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킴이 플레이어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달마다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하네요.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실시된 이번 프로그램은 경복궁 탐방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경복궁 답사 프로그램과 창덕궁 답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경복궁 설명을 듣습니다.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 때 지어져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탔다가 1867년 재건되고, 일제 강점기 때 많은 건물들이 철거되는 수난을 겪고 1968년 복원되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문화 유산입니다.

 

역사 설명이 끝난 뒤 탐방에 나섰습니다. 경복궁에 무료로 입장하기 위해 ‘역사 돋보기’란 천을 몸에 두르는 모습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기념 촬영부터 찰칵!
 

일단 고궁 박물관에서 유물들부터 구경합니다. 참고로 게이머들이 보고 있는 유물들은 잡귀를 쫓는 용도로 만들어진 조각상입니다.

 

한 게이머가 수첩을 들고 열심히 유물 설명을 적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있을 미션이나 역사 퀴즈에 대비하기 위해서죠.
 

첫 미션은 고궁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을 찾고 그 이름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에서 본 것 같은데?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게이머들.

 

고궁 박물관 미션 수행을 마친 게이머들이 궁궐 탐방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 ‘근정전’입니다. 왕과 신하들이 조회의식을 하거나 사신을 맞이하는 등 국가적인 행사를 할 때 쓰인 건물이죠.
 

근정전 앞에서 만난 꼬마 임금님과 중전 마마, 그리고 어린 상궁들.
 

청소년 게이머들이 근정전으로 이동하는 동안, 대학생 이상의 게이머들은 왕비가 거주한 ‘교태전’을 방문했습니다. 여기는 교태전 뒤쪽에 마련된 ‘아미산 정원’입니다.

 

게이머들과 동행하던 역사 선생님이 돌발 미션을 줬습니다. 무엇일까요?

 

포토샵으로 편집한 사진과 실제 유적과 벽화를 비교해서 다른 곳을 찾아내는 미션이었습니다.

 

OX 퀴즈도 하는군요. “고려 말 충신 정몽주,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도움을 준 정도전은 모두 태조의 아들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맞으면 O, 틀리면 X!”

 

전원이 모두 정답을 맞혔군요. 정답자들에게 모두에게 달콤한 사탕이 주어졌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왕세자가 머무르는 ‘자선당’입니다. 게이머들은 라이엇게임즈로부터 받은 지도를 참조하며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자선당 도착. 여기서 역사 선생님은 이색적인 미션을 줬습니다. 바로 자선당 주변에 있는 전통적인 화장실을 찾아보라는 것이었죠.

 

“여긴가? 여기 같은데? 여기로구나!”

 

 뭔가 작은 칸이 아슬아슬하게 보이게 찍혔네요. 이번 미션도 성공!
 

왕세자의 궁궐에서 미션을 완수한 게이머들이 건청궁에 와서 쉬는 모습입니다. 건청궁은 1873년 고종이 지은 궁궐입니다. 전구를 설치해 조명을 밝히는 근대적인 궁궐이었죠. 한편으로는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일어난 비극의 궁궐이기도 하지만요.

 

휴식을 끝내고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길에는 곳곳마다 발굴작업과 복원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경복궁 규모가 1/10으로 줄어든 탓이죠.

 

역사 선생님으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한 게이머는 “꽤나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규모가 본래 규모가 아니라니, 처음에는 얼마나 컸을까요?”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날씨는 화창하고 가는 길에는 여기저기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어느새 탐방은 운치 있는 나들이로 변했더군요.

 

온 김에 사진도 틈틈이 찍어 가는 게이머의 모습.

 

마지막 장소인 경회루에 도착했습니다. 나라에 경사가 있을 연회를 열고 배를 띄워 잔치를 열었다고 하는 궁궐입니다.

 

주변이 온통 물이고 산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었습니다. 경복궁에서 가장 시원한 장소였죠.

 

더위를 피하러 온 외국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무척 붐볐습니다.

 

다시 실내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행사인 ‘죽간 퀴즈’를 위해서죠. 퀴즈에 참여한 사람들은 북미에서 공수해온 <리그 오브 레전드> 기념 모자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퀴즈 방식은 간단합니다. 대나무통에 꽂힌 죽간을 뽑아 문제를 읽고 정답을 개인 화이트보드에 적는 방식이죠. <도전 골든벨>과 같은 퀴즈 프로그램에서 익히 본 방식입니다.

 

‘이게 맞나?’ 헷갈렸는지 물음표를 9개나 그린 한 게이머.
 

유물 이름을 맞히는 퀴즈. 그림까지 그리는 센스를 발휘했네요.
 

우리 역사와 문화재를 알 수 있어서 뜻깊은 주말을 보낸 게이머들. 기념품은 <리그 오브 레전드> 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