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경찰이 실물 크기의 피규어와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5월 31일 미국 LA에 위치한 게임개발사인 로보토키 게임즈 건물에 LA 경찰들이 긴급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개발사 직원 중 한 명이 실수로 보안경보를 울리면서 시작됐다.
보안경보를 접수한 LA 경찰은 로보토키 게임즈 건물로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개발사 창가에 놓인 피규어를 저격범으로 오인했다. 이 피규어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인 고스트로 총을 들고 창 밖을 바라보는 모양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 15분간 피규어와 대치하던 LA 경찰은 건물에 진입하면서 제압작전을 진행했고, 피규어 근처까지 접근해서 저격범의 정체를 확인한 이후에 허탈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
로보토키 게임즈 대표인 로버트 볼링은 "우리 디자이너 중 한 명이 실수로 보안경보 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911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4명의 LA 경찰이 도착해 뒷문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고스트 피규어를 보고 대치했다"고 밝혔다.
로보토키 게임즈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크리에이티브 전략담당인 로버트 볼링이 인피니티워드를 퇴사한 뒤 창업한 개발사로, 지난 2월 넥슨이 투자하면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로보토키 게임즈의 로버트 볼링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문제의 피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