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이머들의 축제 E3 2013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E3는 6년 만에 PS3와 Xbox360을 이를 차세대 콘솔 PS4와 Xbox One이 실체를 드러내는 행사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PS4와 Xbox One 모두 자체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E3를 위해 아껴 둔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경우 아직 PS4의 본체 겉모습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에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PS4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올해 E3 2013에서 눈여겨볼 PS4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소문과 함께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과연 실체는 무엇인가? PS4 본체
지난 2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미팅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PS4의 CPU는 x86 기반의 8코어 재규어(AMD)를 사용하며, GPU는 약 2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낸다. 저장매체는 HDD 또는 SSD를 사용하며 메모리는 CPU와 GPU가 공유하는 GDDR5의 8GB의 통합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한다.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는 기존 듀얼쇼크 시리즈와 비슷하다. 대신 터치패드와 셰어(share) 버튼이 추가됐다. 터치패드를 활용해 보다 세밀하게 플레이하거나, 자신이 플레이한 장면을 SNS로 공유하고, 친구가 어려워하는 구간을 (온라인으로 접속해) 대신 클리어해줄 수도 있다.
또한 컨트롤러 전방에 3색 LED 라이트바를 배치해 PS 무브처럼 공간은 물론 깊이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입체적인 조작도 가능하다.
PS4의 성능이나 컨트롤러 등 대략적인 사양은 공개됐지만, 정작 본체는 공개되지 않다. 티저영상을 통해 흐릿한 전체 모습과 숫자 4를 형상화한 로고, 환기구 등 일부분만 확인할 수 있었다. 엄청난 변수가 될 가격과 출시일 발표도 남아 있다. E3 2013 소니 컨퍼런스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PS4로만 즐길 수 있는 독점 타이틀은?
PS4와 Xbox One의 차세대 콘솔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독점 타이틀이다.
소니는 간판 FPS게임 시리즈의 최신작 <킬존: 섀도우 폴>과 레이싱게임 <드라이브 클럽>, 캡콤의 판타지 액션 <딥 다운> 등을 지난 2월 플레이스테이션 미팅에서 공개했다.
E3 2013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와치독>은 PS4 하드웨어와 함께 나오는 론칭 타이틀로 확정됐다. <언차티드> 시리즈와 <라스트 오브 어스>를 개발한 너티독 역시 PS4 게임을 개발 중이다.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한 번지소프트의 신작 <데스티니>는 PS4 버전만을 위한 독점 콘텐츠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브레이드>를 개발한 조나단 블로우의 감성퍼즐 <위트니스>와 <인퍼머스: 세컨드 선>,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한 1인칭 호러게임 <데이라이트>가 PS4 독점으로 나온다.
소니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팬 스튜디오는 주변 사물을 끌어당겨 몸에 붙이거나 떨어뜨릴 수 있는 액션게임 <낵>을 선보인다.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와 <무브 스포츠 챔피언>을 제작한 샌디에이고 스튜디오 역시 신작을 준비 중이다.
<킬존: 섀도우 폴>
PC에 이어 PS4로 나오는 슈팅액션 <워프레임>.
콘솔은 PS4 독점이 확정된 <데이라이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다.
■ PS4 외에도 다양한 PS3와 PS Vita 게임
소니는 E3 2013에서 PS4용 타이틀 외에 PS3와 PS Vita 신작도 선보인다. 너티독이 만든 기대작 <라스트 오브 어스>, <헤비레인>을 만든 퀀틱드림의 <비욘드 투 소울>을 비롯해 사실적인 레이싱을 강조한 <그란투리스모 6>는 PS3의 든든한 하반기 라인업이다.
PS Vita용 기대작으로는 <리틀빅플래닛>으로 이름을 알린 미디어몰리큘의 신작 <테어어웨이>가 있다. 이 게임은 PS Vita의 각종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뒷면 터치패드를 두드려서 게임 속 물건을 띄우거나, 손가락으로 화면 속 종이를 뚫어 적을 공격하거나 마이크에 대고 바람을 불어 물건을 날리기도 한다.
카메라를 활용한 증강현실게임 <인비지멀>은 PS3와 PS Vita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PS3용 <인비지멀: 더 로스트 킹덤>과 PS Vita 버전 <인비지멀: 더 얼라이언스>로 나온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1999년 발매 후 5년 동안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MMORPG였던 <에버퀘스트>의 후속작 <에버퀘스트 넥스트>가 베일을 벗는다.
발매일이 확정된 <비욘드 투 소울즈>.
E3 2013이 끝나면 바로 출시되는 <라스트 오브 어스>.
PS Vita의 특징을 한껏 살린 <테어어웨이>.
■ 뭐가 공개될까? 차세대 <파이널 판타지>
이로 인해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출시되지 않은 <파이널 판타지 13 버서스>가 <파이널 판타지 15>로 바뀐다는 루머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종 역시 PS3에서 PS4 독점으로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2월 플레이스테이션 미팅에서 PS4용 <파이널 판타지> 신작을 E3 2013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는 <킹덤하츠> 시리즈의 후속작 <킹덤하츠 3> 역시 PS4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출된 <파이널 판타지 15> 로고 이미지에는 <킹덤하츠 3>의 로고가 함께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의문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시작될 소니 컨퍼런스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스퀘어에닉스 ‘루미너스 스튜디오 엔진’의 기술데모 ‘Agni’s Philosophy’. 과연 어떤 <파이널 판타지> 신작으로 발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