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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S, ‘파이팅 스틱’ 성희롱 논란에 사과

Xbox One 시연하던 남성이 여성에게 성적 농담

홍민(아둥) 2013-06-13 15:51:48
‘Xbox E3 2013 미디어 브리핑’ 무대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농담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공식 사과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LA 갤런센터에서 열린 ‘Xbox E3 2013 미디어 브리핑’에서 Xbox One용 대전격투게임 <킬러 인스팅트>의 무대 시연이 있었다. 남성 출연자와 여성 출연자가 대결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왔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던 여성이 “당신이 너무 빨라 제대로 막을 수도 없어요.”라고 하자 남성은 “그냥 받아 들여. 금방 끝날 거야.”(Here we go. Just let it happen. It’ll be over soon)라고 말했다. 이 대화의 의미를 알아차린 관객들은 웃기 시작했고, 대화는 계속됐다.
 

게임스틱으로 <킬러 인스팅트>를 시연했던 남성 출연자.

 
여성이 “당신은 파이팅 스틱도 있잖아요.”라고 하자 남성은 “오, 당신은 그런 것을 좋아하는군.”이라며 놀렸다. 이에 여성은 “아뇨, 싫어해요.”라고 부정했다.
 

남성 출연자와 대전했던 여성 출연자.

 
당시 현장에서는 관객들의 웃음과 수위 높은 농담 차원으로 지나갔지만,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했다. 5,000 명이 넘게 모인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성을 깔보는 농담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임업계 종사자 등 많은 사람들이 MS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 필 스펜서 부사장은 “컨퍼런스 당시 직원 한 명이 <킬러 인스팅트>를 시연하는 도중 적절하지 못한 말을 했다. 부적절한 언급이었다”고 사과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해당 언급은 잘못됐으며 사과한다. 열린 마음과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우리의 가치이자 행동 코드의 중심이다. 약자를 괴롭히는 어떤 행동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