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360용 하드코어 액션게임 <데드라이징>의 국내출시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
Xbox360의 국내 파트너사인 CJ 조이큐브가 지난 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에 <데드라이징>의 등급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CJ 조이큐브의 요청등급은 ‘청소년 이용불가’로 현재 전문위원의 심의단계를 거치고 있다.
<데드라이징>은 작년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과도한 폭력성 때문에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국내 출시가 좌절됐던 전력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시도로 게이머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데드라이징>의 출시 여부에 몰리고 있다.
정황상 <데드라이징>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출범한 게임위는 과거 영등위가 ‘과도한 폭력성’을 이유로 보류 판정을 내렸던 <GTA> <모탈컴뱃>에 잇달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하면서 출시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게임위가 과거 영등위 시절과 달리 폭력성에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무리 없이 등급을 받을 것 같다”며 <데드라이징> 국내 출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만약 <데드라이징>이 정상적으로 등급을 부여 받는다면 국내 출시일은 설날 연휴(2월 17일) 이전이 될 것이다. 가격은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다른 Xbox360 게임들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지만, 아쉽게도 한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만일 <데드라이징>이 등급심의를 통과한다면 잔혹한 폭력성을 담은 해외 PC, 콘솔 게임들의 국내 출시가 연이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폭력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100만장이 넘게 판매된 <데드라이징>은 좀비를 소재로 한 호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영화 <새벽의 저주>와 유사한 테마를 갖고 있으며, 너무나 잔혹한 액션 묘사로 독일같은 지역에서는 출시가 금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