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밸브가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세계적으로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다.
지난 25일 밸브는 <하프라이프 2>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업데이트 후 <하프라이프 2>에서는 한국이 아닌 국적에서는 한국어 더빙 음성이 강제로 출력되고 반대로 한국에서는 한국어 음성이 삭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외 유저들은 한국어로만 게임을 들을 수 있고, 정작 한국 유저들은 한국어를 들을 수 없게 됐다.
밸브는 이번 한국어 음성 강제출력의 원인이 새로 적용한 업데이트 시스템 ‘스팀파이프’의 오류로 보이며 곧 수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밸브는 25일 공식 트위터(스팀 서포트)를 통해 “최근 <하프라이프 2> 업데이트에 몇 가지 문제가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저는 지금 이 업데이트를 일시 중지할 수 있다”고 영문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글 말미에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라...”는 문구를 한글로 적어 놓았다.
유저들은 이번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어떠한 의도를 가진 이벤트성 해프닝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프라이프 2> 한국어 더빙 사태가 앞으로 일어날 어떤 일을 예고하거나 또는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국내 유저들은 “<하프라이프 3>를 선보이기 위한 이벤트다”, “<도타 2> 론칭을 앞두고 벌이는 이벤트일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 유저들 역시 “한국을 뜻하는 영문 스펠링 KOREA 다섯 글자에서 <하프라이프 2>의 2를 빼면 3이다. 이는 <하프라이프 3>를 출시하기 위한 암시다”라고 주장하는 등 수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밸브가 트위터에 한글로 남긴 문장은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에서 의문의 인물 G맨이 게임 내에서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 여주인공 알렉스 벤스에게 남긴 대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