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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헤츨링의 반란! 월드 오브 탱크 첫 우승팀 탄생

WTKL 오픈시즌 결승, 우승상금 7,000만 원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6-29 19:58:38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오픈시즌 우승자가 가려졌다. 초대 우승의 영광을 누린 팀은 ‘DRAKI 헤츨링의 반란’(이하 헤츨링의 반란)이다.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WTKL 오픈시즌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진행된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선발된 ‘DRAKI’(드라키) 팀과 같은 클랜 소속의 ‘DRAKI 헤츨링의 반란’ 팀이 맞붙었다. 경기는 세트 스코어 4:1로 헤츨링의 반란 팀이 이겼다.
 

 

 

■ 빠른 기동력으로 1·2세트를 가져간 헤츨링의 반란
 
1세트는 프로호로프카 맵에서 진행됐다. 남쪽에서 출발한 헤츨링의 반란 팀은 T2LT를 보내 드라키 팀의 자주포 로레인 155.51이 북서쪽에 있음을 확인하고 서쪽 숲길로 향했다. 드라키 팀은 자주포를 보호하기 위해 서쪽 숲길 중앙으로 진격해 헤츨링의 반란 팀과 전투를 벌였다.
 
이때 양 팀 모두 AMX 13 90 1대씩 잃었지만, 드라키 팀의 전차들이 체력 부족으로 밀려나고 만다. 기회를 잡은 헤츨링의 반란 팀은 드라키 팀의 자주포를 파괴하고, 추가로 AMX 13 90 1대를 더 파괴한다. 이후 헤츨링의 반란 팀은 수적 우세를 내세워 승리를 이뤘다.
 
비행장에서 진행된 2세트도 헤츨링의 반란 팀이 승리한다. 드라키팀은 북쪽 길로, 헤츨링의 반란팀은 중앙 통로로 이동해 서로 엇갈렸는데, 헤츨링의 반란 팀이 먼저 드라키 진영에 도착한 것이다. 헤츨링의 반란 팀은 드라키팀의 정찰용 전차를 파괴해 자주포 공격을 차단하고 진영 점령으로 승리를 거뒀다.
 

 

 

■ 치열한 수도원 전투, 결국 헤츨링의 반란이 웃다
 
드라키는 시가지맵 힘멜스도르프에서 진행된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서쪽 철길에 중전차 IS-3 2대와 AMX 50 100 2대, 중형전차 T69 1대를 모두 서쪽 철길에 올인해 헤츨링의 반란 팀을 공격했다. 헤츨링의 반란 팀은 자기 진영 주변 시가지에 포진해 있다가 드라키팀의 주력 전차에게 포위당해 섬멸 당했다.
 
그러나 4세트가 진행된 광산에서는 드라키의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 가장 빠른 전차 T-50-2로 동쪽을 돌파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헤츨링의 반란 전차 1대가 장악하고 있는 중앙언덕을 되찾긴 했으나 T69를 잃는 손해를 겪었기 때문.
 
더군다나 서쪽 해안 지역으로 들어간 드라키팀의 T69는 헤츨링의 반란팀의 2티어 자주포 비존에게 견제를 받고, WZ 131의 공격으로 제압당하고 만다. 중앙언덕, 동부 평야, 서부 해안 지역에서 모두 드라키의 공격을 막아낸 헤츨링의 반란은 4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수도원에서 열린 5세트와 6세트에서는 양 팀이 막상막하의 경기를 보였다. 5세트에서는 드라키 팀이 AMX 50 100과 T69 1대를 동쪽 계곡길로 보내 헤츨링의 반란 팀 T69 2대를 격파하지만, 헤츨링의 반란 팀이 AMX 13 90과 T71을 이용해 진영 점령을 시도한 것이다. 양 팀은 드라키 진영 점령과 저지를 두고 팽팽히 신경전을 벌여 무승부를 기록했다.
 
6세트, 드라키 팀은 동쪽 계곡길에 AMX 50 100 2대를 잠복시켜 헤츨링의 반란팀 주력전차 4대에게 타격을 입히고 후방까지 이르러 자주포 비존을 파괴하는 전적을 올린다.
 
그러나 헤츨링의 반란 팀은 드라키 팀의 AMX 13 90을 파괴해 진영 점령을 저지하고, 역으로 AMX 13 90을 침투시켜 드라키 팀의 스트롬판저 Ⅱ를 파괴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승부는 드라키 팀의 AMX 50 100, 헤츨링의 반란팀 T69가 맞붙으면서 결정됐다. 난투전 끝에 AMX 50 100과 T69이 1대씩 남아 결전을 펼쳤는데, 드라키 팀의 AMX 50 100의 6연발 탄창이 비어 버린 것이다. 결국 AMX 50 100이 공격을 못하는 동안 T69가 먼저 장전에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세계 무대에서도 헤츨링의 반란 이어나가겠다”
 
우승을 차지한 헤츨링의 반란 팀의 주장 송호성 선수는 “상대 팀이 AMX 50 100을 꺼내 공격적으로 나올 줄 미리 알고 있었다. T69 3대를 이용해 정찰과 교란에 나서면 무승부 이상은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더는 내가 내렸지만 팀원들의 공이 크다. 세계적인 경기에 나서게 되면 다른 나라 팀을 가뿐히 누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헤츨링의 반란 팀은 우승 상금 7,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드라키 팀은 준우승 상금 1,500만 원을 받았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타임스퀘어는 관중들로 붐볐다. <월드 오브 탱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행사장 1층은 물론 위층까지 자리를 잡았기 때문. 타임스퀘어에 방문한 시민들은 아이돌 그룹 ‘시크릿’의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췄다가, <월드 오브 탱크>의 치열한 승부에도 큰 흥미를 보였다. 이날 결승전을 지켜본 관객들은 주최측 추산 1,300 명 정도다.
 
WTKL은 앞으로 2회 더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오픈 시즌을 포함, 총 3개 시즌을 거쳐 합산 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은 내년 3월 '워게이밍넷 글로벌 e스포츠리그'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워게이밍넷 글로벌 e스포츠리그의 총 상금은 3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