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형 챔피언 ‘아리’ 6개월치 판매 수익을 문화재청에 후원했던 라이엇게임즈가 이번에는 ‘신바람 탈 샤코’ 스킨의 판매금과 기부금을 문화재청에 후원했다. 이와 함께 라이엇게임즈는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의 반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9일 성균관 명륜당에서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의 초기 6개월치 판매 수익과 자사의 기부금을 더해 총 6억 원을 문화재청에 후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신바람 탈 샤코를 출시하던 당시 초기 6개월치 판매금을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해 6월 아리 판매금 후원 당시에는 5억 원의 후원금을 내놓은 바 있다.
왼쪽부터 변영섭 문화재청장,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아시아 대표.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은 후원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한국 유교 문화재인 서울 문묘의 안내판을 개선하고,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의 보존 및 재난 방지를 위해 3D 정밀 측량 작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청소년 문화유산 예절 교육을 지원하며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의 반환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재 반환 사업은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이 협업해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 반환 사업이 성공할 경우, 돌려받은 문화재를 한국 문화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아직 어떤 문화재의 반환 사업을 추진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문화재 반환 사업의 경우 자금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또한 어떤 문화재를 돌려받겠다고 미리 노출할 경우 오히려 반환 사업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협약식에 참가한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아시아 대표는 “한국 문화유산을 후원하게 되어 기쁘다. 안타깝게도 나라 밖에 존재하고 있는 문화재 유물 등에 대해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은 물론,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영섭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의 가치를 알고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만큼, 문화재 사랑은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 문화재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 1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
후원 협약식이 진행된 성균관 명륜당.
후원 협약식에는 라이엇게임즈,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범국민예절실천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