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의 온라인게임 <요구르팅>의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다.
네오위즈는 23일 <요구르팅>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오는 2월 27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네오위즈, 레드덕의 <요구르팅> 서비스 종료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얻는 수익보다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요구르팅>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부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서비스를 하기 힘들게 됐다. 서비스 종료에 대해 개발사인 레드덕과 이미 충분히 합의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레드덕 관계자도 “<요구르팅>를 플레이하고 있는 얼마 안 남은 유저도 중요하지만 계속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구르팅>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05년 6월 오픈베타 3주 만에 회원 50만명, 동시접속자수 2만명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2005년 8월 실시한 상용화가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작년 9월 MMORPG같은 '필드'를 추가하며 게임성을 확 바꾼 '2학기'를 업데이트했지만 반응이 예상 외로 저조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 <요구르팅> 종료 시점까지 완전 무료 개방
네오위즈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요구르팅>은 1월 23일 진행된 정기점검을 기준으로 공식적인 과금을 종료한다. 이후부터는 '별'을 충전하지 않아도 게임아이템을 자유롭게 살 수 있어 사실상 서비스가 종료되는 2월 27일까지 유료 아이템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월 23일 오전
<요구르팅> 관련 유저 데이터는 서비스 종료 후 완전 삭제될 예정이다. 단, <요구르팅> 계정은 피망·세이클럽 통합 계정으로 운영된 만큼 계정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요구르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서비스 종료시점까지 관련 운영팀을 운용할 계획이다. 남은 기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서비스 지속여부는 파트너와 협의 중
<요구르팅>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따라 일본·태국·대만의 해외 서비스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레드덕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요구르팅> 개발팀은 해산되어 모두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해외용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활동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레드덕 관계자는 “개발팀이 해산됐기 때문에 개발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개발팀이 모두 레드덕에 남아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결은 할 수는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외 파트너와 서비스 지속여부에 대한 내용만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도 “서비스 지속여부에 대해 협의 단계에 있다. 아직 해외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현지 파트너에게 <요구르팅>의 개발 권한을 위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네오위즈와 레드덕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레드덕 관계자는 “현지 서비스 상황 및 파트너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서비스 지속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권 위임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