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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모바일게임, 2라운드는 미드코어 승부

단조로운 캐주얼 장르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플레이를 추구

안정빈(한낮) 2013-07-15 17:01:29

모바일 게임 시장에 미드코어 바람이 불고 있다. 단조로운 캐주얼 장르에 질린 기존의 유저들을 겨냥하고 모바일게임의 단점인 짧은 인기도 극복하겠다는 발상이다.

 

미드코어 게임이란 캐주얼과 하드코어의 중간에 있는 게임을 일컫는 말로, 퍼즐이나 액션 등의 단조로운 게임보다는 깊이가 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 게임들을 뜻한다.

 

 

■ 모바일 시장에 선보이는 미드코어 게임들

 

대표적인 사례가 쿤룬코리아가 지난 7일 티스토어에 출시한 <다크헌터>. <다크헌터> <던전앤파이터> 방식의 횡스크롤 액션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PvP 등을 내세웠다. 룬쿤코리아는 각종 스킬을 통해 이어지는 연속기와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다크헌터>의 장점으로 꼽는다.

 

쿤룬코리아에서 출시한 <다크헌터>는 현재 티스토어에서 게임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픽토소프트는 9일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3D 모바일RPG <파이팅히어로>를 출시했다. <파이팅히어로>는 최대 4명의 유저가 하나의 던전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모바일게임에 비해 어렵지만 그만큼 성취감 있는 던전 클리어를 목표로 했다.

 

위메이드는 오는 16 <히어로스퀘어>를 출시한다2년동안 자체개발한 <히어로스퀘어>는 농장경영 방식의 SNG RPG의 특징을 섞었다. 다양한 영웅을 조합해서 자신의 파티를 꾸리고, 액티브 턴 방식으로 전투를 이끌어 나가는 등 과거 콘솔게임에서 볼 수 있던 요소도 도입했다.

 

모바일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은 아예 미드코어 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나섰다. 네시삼십삼분은 온라인 게임의 경험을 기반으로 20~50대 남성유저들을 겨냥한 미드코어 게임들을 주로 선보일 계획이다.

 

픽토소프트에서 출시한 <파이팅히어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멀티플레이를 중시했다.

 

 

■ 단순한 캐주얼게임으로는 한계 느낀 개발사들

 

이처럼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미드코어를 선택하는 것은 캐주얼 게임들의 경쟁과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단순한 시스템을 가진 캐주얼 게임은 쉽게 유저를 끌어 을 수 있지만, 게임의 깊이가 얕아 그만큼 유저가 빠져나가기도 쉽다. 특히 레이싱, 슈팅, 퍼즐, 런게임 등 장르가 제한적이고 경쟁도 심하다.

 

반면 게임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실력이 달라지고, 성장의 요소가 많은 미드코어 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유저를 관리해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반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퍼즐앤드래곤>이 대표적인 예다. 온라인 게임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위메이드는 <히어로스퀘어>의 성적에 따라 미드코어 게임시장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남궁훈 전(前)대표의 취임 당시부터 미드코어 게임을 강조했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모바일에서도 대형 게임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16일 미드코어게임인 <히어로스퀘어>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정책은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를 비롯해 캐주얼 게임들의 급성장으로 <윈드러너> 등 캐주얼 중심이었다. 하지만 <히어로스퀘어>를 시작으로 다시 미드코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히어로스퀘어> 이후에도 <달을 삼킨 늑대> 등 미드코어 게임을 여름 시즌부터 선보인다. 이들 게임의 성적에 따라 이후 위메이드의 개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픽토소프트 역시 MORPG의 요소를 섞은 <파이팅히어로> 이후에는 턴방식 전투를 택한 <소울스톤>, MORPG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M> 등을 통해 미드코어 게임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미드코어 게임을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한다고 밝힌 네시삼십삼분<뮤 더 제네시스>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웹젠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미드코어 게임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승부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위메이드에서 여름 출시예정인 <달을 삼킨 늑대> 역시 미드코어 게임이다.

 

웹젠에서는 올해 하반기 <뮤 더 제네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