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지난 13일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만 발급하던 워킹 비자의 한 종류인 ‘P-1’ 비자를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에게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이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과 절차를 통해 미국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는 프로게이머가 스포츠 선수로 대우를 받지 못했기에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 프로게임팀에 진출하는 데 제약이 따랐다. 비자 문제도 그중 하나다. 만일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가 P-1 비자를 발급받게 되면 이적의 걸림돌이 되는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16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결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는 관련이 없다. 대회를 위해 미국에 입국하는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장기 거주에 필요한 P-1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P-1 비자는 미국 프로팀으로 완전히 이적하면서 미국에서 생활해야 할 경우 필요한 비자다.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가 스포츠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닉 알렌(Nick Allen) e스포츠 매니저는 “미국 정부가 LOL 프로게이머들을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서 보기 시작했으며, 미국에서 보다 효율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것은 e스포츠에 있어서 대단히 혁신적인 성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