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이 2013년 상반기에 338억9,000만 위안(약 6조1,4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48억4,000만 위안(약 4조5,069억 원)을 기록했던 2012년 상반기에 비해 36.4% 이상 성장한 수치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25일 차이나조이 2013 부대행사로 열린 중국국제디지털엔터테인먼트회의(CDEC)에서 중국 게임시장의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에는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주요 게임회사와 공업정보부, 방송전신총국 등 정부가 참여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의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 중국,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으로 급성장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은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점점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를 한국에 서비스한 산댜는 2013년 상반기 모바일게임으로만 1억 위안(181억4,400만 원)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샨다게임즈 장샹둥 총재는 “샨다는 3년 전부터 모바일게임 전략을 세웠다. 모바일게임은 창의력과 기획이 가장 중요하다. 2012년 4분기부터 한국에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 하반기에 모바일게임을 30개 이상 중국에 론칭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25일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 중인 차이나조이 2013 현장. 모바일게임 부스도 크게 나온다.
중국 웹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웹게임 총매출 규모는 81억1,000만 위안(약 1조4,714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46.4% 성장했다.
창유는 웹게임 <7번가>로 중국영화의 해외 총수출액보다 높은 2,100만 달러(233억8,350만 원)의 해외 월매출을 기록했다. 창유 천덕운 총재는 “중국은 웹게임 기술이 훌륭한 만큼 해외 진출도 좋은 선택이다. 유럽과 북미의 웹게임 시장도 매우 큰 상황이다. 해외에서 론칭하는 게임은 세부사항까지 모두 현지 유저에 맞춰 자국의 게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현지화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 신규 IP 활성화를 위한 영화, 드라마와의 합작 강조
방송전신총국은 중국 게임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경영 모델을 만들고 창의적인 IP(지적재산)를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세운 것은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드라마 IP와 게임의 결합이다.
방송전신총국은 원작 영화 또는 드라마의 요소를 살리기 위해 개발사가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팀장급 이상의 관리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명장> <무협> 등의 영화를 연출한 진가신(첸커신) 감독과 <포비튼 킹덤> <와호장룡> 등을 연출한 원화평(위안허핑) 감독을 비롯해 총 4인의 무협영화 전문가들과 함께 MMORPG <천애명월도>(天涯明月刀)를 개발하고 있다. 4명의 감독들은 게임의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에 도움을 줄 예정이며, <천애명월도>는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전시된다.
완미세계는 소설, 영화,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모은 <소오강호>를 기반으로 MMORPG를 개발 중이다. 완미세계의 쇼훙 총재는 “인기 IP를 활용한 영화와 게임의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명 IP를 소유자의 허락 없이 불법으로 사용하는 게임이 많은 상황이다. 정부가 이런 판권에 대해서는 많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