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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시연영상) 샌드박스형 대도시! 카스 온라인 2 ‘빅시티’

64명 동시 플레이 가능, 128명 이상으로 확장할 예정

전승목(아퀼) 2013-07-25 14:41:09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이하 카스 온라인 2)의 신규 콘텐츠 ‘빅시티의 최신 정보가 공개됐다. 개발자 시연 영상부터 보자.

25일 넥슨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카스 온라인 2>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8월 1일 시작하는 카운트다운 베타에서 추가될 빅시티’ 모드의 최신 정보가 공개됐다. 빅시티 소개는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 예정규 실장이 맡았다.

 

8월 1일 시작하는 <카스 온라인 2> ‘카운트다운 베타’에서 오리지널, 데스매치 등의 기존 모드는 24시간 제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빅시티 모드는 하루 2회 특정 시간대(오후 2시~4시, 오후 8시~10시)에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테스트에서 쌓인 유저 기록은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계속 유지된다.

‘카운트다운 베타’ 참여 권한은 <카스 온라인 2> 공식 홈페이지(//csonline2.nexon.com/)에서 8월 1일부터 매일 신청자 5,000 명에게 제공되며, 넥슨 가맹 PC방에서는 입장권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8월 1일 시작하는 카운트다운 베타’에서 ‘빅시티’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빅시티’ 모드를 직접 소개한 
예정규 개발총괄 실장.


■ 독창성이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개발

빅시티는 대도시를 장악하려는 테러리스트(TR)와 시민을 보호하려는 카운터테러리스트(CT)가 대결하는 맵이다. 최대 64명(향후 128명으로 늘어날 예정)의 유저들이 함께 퀘스트를 하거나, 자신만의 놀 거리를 찾아 즐기는 샌드박스형 콘텐츠다.

예정규 실장은 원작에 없는 대규모 전투를 구현한 이유로 ‘차별화를 꼽았다. 섬멸, 폭파, 점령, 데스매치, 시나리오 협동 모드 등 정통적인 콘텐츠는 이미 수많은 게임들이 구현했고, 원작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폭파 미션은 한국 FPS게임의 기본으로 정착한 상태다. 원작의 콘텐츠만을 활용해서는 다른 게임과 다를 게 없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유저들로부터 “게임성은 있는데 독창성이 없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카스 온라인 2> 개발팀은 원작의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기존에는 없는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빅시티는 이런 배경 속에서 만들어졌다.


익숙한 콘텐츠 외에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위해 ‘빅시티’의 개발이 추진됐다.


■ 기존 맵의 50배, 최대 64명 동시 플레이

빅시티의 첫 번째 특징은 온라인 FPS게임에서 보기 드문 규모다. 빅시티 전체 면적은 ‘더스트 2’ 맵의 50배 이상으로 넓다. 이는 단순한 평면적인 비교고, 건물 내부와 지하도까지 고려하면 훨씬 더 넓다.

두 번째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다. 8월 1일 시작하는 카운트다운 베타에서는 일단 64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16명에서 24명의 플레이어가 싸우는 일반적인 FPS게임의 모드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세 번째 특징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 최초로 제공되는 차량 시스템이다. 원작에는 없었던 요소지만, 워낙 빅시티가 넓어 이동수단이 필요하다는 요청 때문에 개발됐다.

지금까지 제작된 차량은 약 3종으로, 이동용과 전투용으로 나뉜다. 이동용 차량은 1인승으로 도로 위에 배치돼 있다. 전투용 차량은 4~5인승으로 병력을 수송하고 전투를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차량은 앞으로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빅시티에서는 경찰차, 택시, 4~5인승 군용 차량 등을 쓸 수 있다.


■ 다양한 지형과 레벨업 시스템으로 퀘스트 승리를 노린다

빅시티에 입장한 모든 유저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퀘스트’라는 것을 받는다. 폭파 미션, 인질 구출, 지역 점령, 차량 추격전 등이 준비돼 있다.

글로벌 퀘스트는 어느 팀이 승리하는가에 따라 이후 전개방향이 달라진다. TR이 폭발물을 터뜨리면 TR이 승리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음 퀘스트가 주어지고, CT가 폭파저지에 성공하면 그 반대 상황을 기반으로 한 퀘스트가 이어지는 식이다. 항상 같은 순서의 퀘스트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장의 상황에 따라 퀘스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거점 점령 및 폭파 미션 수행 영상
글로벌 퀘스트를 이기려면 다양한 지형을 활용해야 한다. 골목길을 점거해 게릴라전으로 적을 괴롭히고, 건물 옥상에서 다른 건물로 이어지는 경로를 통해 의표를 찔러야 한다. 옥상을 점거해 저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도 방법이다.

레벨업으로 자신의 전투력을 강화해 승리를 노릴 수도 있다. 빅시티에서는 레벨업을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무기의 강점을 더욱 살리거나 특수 차량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풀 지형을 이용한 기습 영상

‘도시 준공식
’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에서 온상민 해설자가 사회를 맡았다.


■ 샌드박스형 콘텐츠, 유저들의 요구에 따라 확장하겠다

글로벌 퀘스트는 어디까지나 빅시티의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다. 유저들끼리 합의하면 퀘스트를 무시하고 다른 놀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퀘스트 지역과 상관이 없는 지역에 들어가 유저들끼리 결투를 벌일 수 있다. 수풀을 이용해 몸을 숨겨 접근하는 적을 처치하거나, 옥상에 올라가 저격 대결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옥상 저격전 영상
원한다면 비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옥상 위에서 뛰어내려 누가 더 멀리 날아가는지 겨루거나, 차량을 타고 레이싱을 즐긴다거나, 조형물에서 떨어져 나온 지름 3미터짜리 공을 굴리거나 타고 노는 등 유저들의 창의력에 따라 다양한 놀 거리를 만들 수 있다.

예정규 실장은 “개발팀에서 유저들의 패턴을 파악하거나, 유저들의 건의를 받아 새로운 모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내부에서도 행글라이딩을 비롯해 아이디어를 많이 쏟아내고 있다. 더욱 다양한 놀 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이 시도한 차량 레이싱, 번지점프, 인간 탑 쌓기 놀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낸 샌드박스 콘텐츠들. 일부는 단계적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플레이어가 주로 즐기는 놀이를 시스템에 반영할 예정이다.


■ “인원을 128명으로 늘리고 비행 수단을 추가하겠다”

빅시티 모드는 8월 1일 시작하는 ‘카운트다운 베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후에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콘텐츠를 늘려 나가고, 도시 면적과 참여 인원 수도 계속 늘릴 예정이다. 예정규 실장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128명, 그 이상으로 참여 인원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의 종류도 단계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차량만 개발했지만 앞으로는 선박, 기차, 헬리콥터, 전투기도 추가된다. 또, 퀘스트 보상이나 자유롭게 건물을 탐험하며 얻은 아이템을 조합하는 시스템도 등장할 예정이다.


8월 1일에는 64명으로 시작해 점차 128명, 그 이상으로 최대 인원 수를 늘릴 계획이다.


선박, 헬리콥터, 전투기, 기차, 탱크 등 다양한 탈것이 추가될 예정이다.


업데이트로 너비만 늘리지 않고 놀이 장치들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다음은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나온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실제 도시를 모티브로 삼아서 빅시티를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예정규: 63빌딩과 같은 실제 건물을 참조했다. 아무래도 도시가 넓다 보니 유저들이 모일 랜드마크가 필요했는데, 누구나 알고 있는 건물을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운드 승리조건만이 아니라 최종 승리조건도 있는지 알고 싶다.

김영석: 최종 승리 조건은 없다. 게임 내 세계관이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신 특정 지역에서 임무를 끝내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거기서 더할지, 아니면 그만할지는 유저들이 선택할 몫이다.


왼쪽부터 김영석 기획 파트장, 예정규 개발총괄 실장, 이승호 사업 PM.


빅시티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얼마나 되는가?

김영석: 정해진 플레이 타임은 없다. 일반적인 RPG처럼 난입해서 플레이하고 나가면 된다. 평균 플레이 타임 같은 것은 없다.


레벨업이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김영석: 능력이 상승하기는 하지만 미약한 수준이다. 레벨이 높다고, 10레벨이 됐다고 1레벨에게 안 맞아죽는 것은 아니다. 스킬도 보조적인 수단이다. 무기를 더 싸게 구매하거나, 낙하 대미지를 줄여주거나, 특정 차량을 탈 수 있는 탑승 스킬을 얻을 수 있는 식이다. FPS게임인만큼 레벨보다 실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빅시티에서 로그오프하면 레벨이 초기화되나? 

이승호: 초기화되지 않는다. 접속을 끊었다가 다시 돌아오면 마지막으로 플레이했을 때의 레벨로 시작할 수 있다.




유저간담회에서 공개한 대규모 교전 영상의 프레임이 떨어져 보였다. 권장사양이 높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김영석: 최초로 공개한 영상은 초반에 만든 버전이다. 대규모 교전을 하는 영상은 5~6개월 전 버전으로, 지금 테스트 버전은 훨씬 더 프레임이 높게 나온다. FPS게임의 특성상 랙은 유저의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때문에 계속 최적화를 유도할 생각이다.


개발하면서 참조한 게임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영석: 빅시티를 기획한 뒤 <파크라이>와 <배틀필드> 등 대규모 전장이 등장하는 게임들을 참조했다. 콘솔게임에서는 대규모 맵에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보고, 빅시티에서도 생겨날 수 있는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건물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또,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가?

김영석: 현재는 몇몇 건물만 열어 뒀고, 앞으로 꾸준히 입장 가능한 건물을 만들 예정이다. 건물을 파괴하는 것은 엔진의 한계 때문에 구현을 못했는데, 유저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 개발할지 고려할 생각이다.



퀘스트가 많아 자유도를 누릴 기회가 부족할 것도 같다.

김영석: 퀘스트는 그저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수풀에 숨어서 저격하거나 칼로 기습할 수 있고, 미션 지역과 전혀 관련 없는 건물에서 저격하며 ‘난 멋진 스나이퍼야’라고 자기 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


다수의 유저들이 자유롭게 노는 유저들을 제어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김영석: 일단 굉장히 많은 ‘데디케이티드 서버를 돌릴 예정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유저가 마음에 안 든다면 다른 방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별히 강압적으로 나오는 유저들을 제재하기보다, 유저들이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피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빅시티 추가에 따라 오리지널 모드의 비중이 낮아지는지 알고 싶다.

예정규: 오리지널 모드는 여전히 <카스 온라인 2>의 메인 콘텐츠다.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빅시티를 내놓았다고 해서 오리지널 모드 개발에 소홀할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