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한정원 전 블리자드 코리아 대표의 신생 개발사 ‘몰튼(Molten) 게임즈’에 수 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 대표는 25일 배포된 몰튼 게임즈의 보도자료에서 “몰튼 게임즈는 재능과 경험을 겸비한 멋진 팀이다. 이들이 색다른 멋진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새롭고 독특한 무언가로 온라인게임 세계를 흔들고자 하는 강한 열망과 함께 목표를 높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몰튼 게임즈 한정원 대표는 “우리는 뭔가 엄청난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 우리 팀은 온라인게임 개발뿐 아니라 지속해서 관리하는 법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게임 플레이 자체와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첫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블리자드,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 렐릭의 전 멤버들도 몰튼 게임즈에 합류했다. 블리자드의 e스포츠와 커뮤니티 책임자였던 폴 델라 비타(Paul Della Bitta)가 몰튼 게임즈 최고 상품 책임자(CPO)에 임명됐으며, SOE의 시니어 프로듀서였던 블레인 스미스(Blaine Smith)와 렐릭의 리드 디자이너와 개발팀 부대표 역시 몰튼 게임즈에 합류했다.
블레인 스미스는 “우린 많은 창업 업체들이 개발자들에게 IP(지적재산권)와 회사 소유권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또한, 우린 투자자를 찾으면서 첫 번째 게임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회사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몰튼 게임즈에 얼마를 투자했으며, 확보한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몰튼 게임즈가 만들 첫 번째 프로젝트의 정보 역시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첫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MMORPG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MOBA(AOS) 장르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몰튼 게임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일러스트.
몰튼 게임즈 폴 델라 비타 CPO는 “많은 MOBA 장르 게임을 보면서 많은 기회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 장르는 너무 경쟁이 심하지만, 이들과 비슷한 부분유료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 있으며 그 속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분유료 모델을 도입한 수많은 소셜게임과 모바일게임이 등장하면서 일부 게이머들은 부분유료게임은 콘솔 또는 PC패키지게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깊이와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고 여기고 있다며, 몰튼의 첫 번째 게임은 부분유료 방식이지만 콘솔게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완성도의 ‘트리플 A급’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몰튼 게임즈는 현재 언리얼 엔진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와 유저 인터페이스(UI) 아티스트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