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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체험영상) 이것이 진정한 ‘온라인’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강의 비주얼, 키보드+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현남일(깨쓰통) 2013-07-26 23:51:08
차이나조이 2013에서 캡콤과 텐센트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수렵액션 MMORPG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특별 체험버전이 공개됐다. 체험영상부터 보자. <몬스터 헌터 온라인>에서 처음 등장한 오리지널 몬스터인 아수종 ‘하리수’(河狸兽, 영문명: Caeserber) 토벌 영상이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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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이 엔진 3의 힘!’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크라이시스 3>와 <아키에이지> 등의 개발에 사용된 ‘크라이 엔진 3’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 덕분에 역대 <몬스터 헌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비주얼과 박력 넘치는 전투 연출을 보여준다.

일례로 ‘자화룡’ 리오레이라가 뿜어대는 불은 원작에서는 마치 ‘불타는 돌덩가 날아가는 듯한 연출을 보여줬다. 하지만 <몬스터 헌터 온라인>에서는 실제로 ‘불’이 뿜어지는 듯한 박력 넘치는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불덩이가 지면에 닿으면, 지면에 불이 옮겨 붙어서 타오르는 연출까지 이어진다.

또 플레이어가 무기를 휘두르거나 몬스터가 강력한 공격을 할 때, 그 움직임이 화면에 잔상으로 남는 연출을 적극 활용한다. 이 부분은 다소 ‘어지럽다’고 느끼는 유저도 있을 수 있지만, 덕분에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리오레이아가 이제는 진짜로 불을 뿜는다.

최근 콘솔로 발매되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들은 대부분 PSP나 3DS 같은 휴대용 게임기에 최적화된 ‘저해상도’의 비주얼을 선보인다.(그렇기 때문에 일부 팬들로부터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몬스터 헌터 온라인>에서는 풀해상도의 ‘멋들어진’ 비주얼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실제 차이나조이 체험버전에서는 원작 특유의 ‘폴리곤이 튀어 보이는’ 장면은 전혀 볼 수 없었고, 과장을 조금 보태 ‘눈이 정화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비가 오는 연출은 최근 콘솔로 발매된 신작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장감 넘친다.


고해상도 그래픽이기 때문에 몬스터 질감이나 캐릭터 묘사, 액션 연출 등도 훨씬 세밀하다. 


■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몬스터 헌터 온라인>이 기존 시리즈와 또 한 가지 차별되는 부분을 꼽자면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방법이다. 유저들은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 모든 캐릭터들의 공격과 액션 동작을 모두 완벽하게 할 수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 사용하는 3D 액션 MMORPG들과 다소 유사하다.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조작키. 마우스와 키보드에 최적화됐다. 조이패드 지원 여부는 미확인.

캐릭터 시점 조절은 마우스로 하면서, 왼쪽 클릭/오른쪽 클릭의 조합으로 무기별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대검의 ‘방어’ 같은 특수 동작은 키보드 [E] 키로 사용하며,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액션인 ‘발도/납도’ 동작은 [Q] 키로 사용한다. 여기에 ‘구르기’는 [스페이스바]를 사용한다. 그리고 섬광탄, 회복약, 페인트볼, 덫 같은 각종 아이템은 [1]번부터 [9]번까지의 숫자 키로 사용한다.

화면 하단의 단축키에 아이템을 세팅해서, 원하는 아이템을 즉각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몬스터 헌터> 특유의 ‘마니악한’ 액션 조작을 온라인게임에 ‘큰 무리 없이’ 잘 녹여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아이템들 중 ‘지금 당장 사용할 아이템’을 일일이 찾아서 미리 세팅해둔 다음 사용해야 하는 원작과 다르게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리오레이아가 하늘로 날아올랐을 때 (섬광탄을 던지려고 했으나) 페인트볼을 던지는 것 같은 경험은 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원작의 조작에 익숙한 유저라면 키보드+마우스의 조합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작에 익숙한) 개인적인 입장에서 초반에 2~3분 정도만 헤맸을 뿐, 이후로는 굉장히 편한 느낌을 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자화룡 리오레이라, 대검 전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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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스러워진’ <몬스터 헌터>

가히 ‘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조작이 바뀌긴 했지만, ‘액션’ 자체는 전체적으로 원작 특유의 무게감 느껴지는 액션을 제대로 계승했다.

대검의 경우 원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타이밍에 ‘발도’를 하지 않으면 몬스터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가 힘들다. 또한 대검의 액션을 보면 원작과 굉장히 유사한 형태로 공격이 파생되기 때문에 조작만 다를 뿐, 액션 자체는 ‘원작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온라인게임스러워진’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기존 시리즈의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몬스터에게 공격을 명중시키면, 어느 정도의 대미지를 주었는지 화면에 정확하게 표시된다. 원작에서는 주변 상황이나 몬스터의 상태 변화 등을 보고 대미지를 ‘예측’해야만 했기에, 이런 변화는 아무래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인 멀티플레이에서 최대의 난관으로 작용하는 이른바 ‘아군 플레이어 날려버리기’ 판정이 아예 사라졌다. 원작에서는 일부 무기의 일부 공격이 아군을 멀리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요구했는데, 이 <몬스터 헌터 온라인>에서는 그 부분이 아예 사라졌다. 이 부분 역시 마찬가지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몬스터 헌터 온라인>은 원작 특유의 액션은 잘 살리면서도 ‘온라인게임스러워진’ 요소들이 적당히 버무러진, 또 그러면서도 고해상도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기대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원작을 좋아하는 마니아로서 텐센트표 <몬스터 헌터 온라인>을 즐겨본 솔직한 감상은 다음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제발 한국에서 서비스 좀 해주세요.” (하지만 <몬스터 헌터 온라인>은 현재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을 제외한 다른 해외 서비스 자체가 예정에 없다. 중국에서는 8월 중 베타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자화룡 리오레이아 보우건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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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 온라인> 체험버전이 전시돼 있는 차이나조이 2013 텐센트 부스. 오후 시간에는 플레이하려면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