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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북미, PC기반 온라인게임 투자 활발

2007년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 DFC intelligence 데이비드 콜 대표

이성진(환세르) 2007-01-29 22:42:47

 

북미,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불안감으로 PC기반 온라인게임에 대한 투자 활성화

 

1 29() 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7년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 게임시장 결산과 전망을 발표한 DFC intelligence의 데이비드 콜 대표가 2007년 북미 게임 시장을 전망한 말입니다.

 

데이비드 콜 대표에 따르면 현재 북미 게임시장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의 Wii,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결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큰 성공을 참고해 개발사들이나 투자자들은 그나마 안정적이라 생각되는 PC게임과 온라인게임으로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날 많은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관계로 그의 이야기를 시장과 플랫폼 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미국 게임시장 결산과 전망을 발표한 DFC intelligence의 데이비드 콜 대표.

 

 

◆ 차세대기 경쟁 치열, PC와 휴대용 게임기 재조명

 

데이비드 콜 대표의 말에 따르면 현재 북미 시장은 한 마디로 콘솔 과도기라고 합니다.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의 플랫폼을 통한 수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 2년 간 PS2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이하 PSP)을 통해 소니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군요.

 

하지만 지금은 소니가 닌텐도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닌텐도의 NDS Wii가 북미에서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 역시 <기어즈오브워> <헤일로 3>와 같은 킬러 컨텐츠를 통한 추격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결국 전반적인 분위기가 예전에는 소니만 잡으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할 것 같다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고 하네요.

 

결국 누가 시장을 지배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 내 신규 진입자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요한 업체들이 확장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PC와 휴대용 게임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 북미 콘솔 게임기 판매량, 지속적으로 증가세

 

닌텐도와 세가가 축을 이루었던 1991~1995년 북미 게임시장에서 16-Bit 하드웨어는 무려 4,50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이어서 소니와 닌텐도로 재편된 1996~2000년 대 북미 게임 시장에서는 32·64-Bit 게임기가 총 5,700만대가 팔렸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현재의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구도로 재편된 2001~2006년 게임 시장에서 판매된 128-Bit 하드웨어의 판매대수는 7,500만대라고 합니다. 여기서 순위로 놓고 보자면 소니가 1,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닌텐도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현재 기대가 되고 있는 차세대 플랫폼간의 경쟁에 대해 데이비드 콜 대표는 사실상 어느 한 쪽이 우세한 상황에서 진행되지 않는 조금은 지루한 경쟁이 201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바뀐 점이 있다면 소니의 일방적인 지배구조가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Xbox360, 온라인 기능으로 차별화 시도

 

2005 11월에 Xbox360300달러와 400달러 모델로 각각 출시되었는데요. 400달러 모델이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일단 경쟁사보다 1년 앞서 발매되며, 지금까지 500만 대가 팔려 현재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콜 대표는 현재 Xbox360의 온라인기능을 통한 온라인 게임 신규 가입자 수가 상당히 많으며, 사실상 반 이상이 Xbox Live를 통한 가입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Xbox360의 북미 시장 성공의 요소이자 차별화 요인이 온라인 기능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외에도 그는 현재 Xbox360 구매자들이 슈팅게임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 최대의 히트 타이틀인 <기어즈 오브 워> <헤일로>를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그는 Xbox360에 대한 2011년 시장 점유율을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공개했는데요.

 

그의 전망에 따르면 삼자간의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2011년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면 Xbox360의 시장 점유율이 45%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18%에 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소니의 시장 지배력이 무너지다. PS3

 

현재 북미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의 판매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해 너무 비싸다고 느끼게 만든 것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초기 물량이야 빨리 팔렸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과연 소니가 의도했던 대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PS3의 성공 여부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가격을 수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600달러라는 가격은 Xbox360 Wii, 이 두 대를 구매해도 될 금액이라 소니가 무리한 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소니의 막강한 지배력이 차세대 플랫폼에서는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존에 다양한 층들을 공략해왔던 PS 진영 타이틀의 다양성이라는 이미지가 일차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데이비드 콜 대표는 그 주된 이유로 타이틀 개발비 증가를 꼽았는데요, 개발비 증가라는 요소와 아직도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심화 요소를 언급하며 개발사들이 콘솔 타이틀 개발을 더욱 꺼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PS3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향후 PS3의 전망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로 기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막강한 소니의 브랜드를 앞세워 나갈 경우 54% 점유율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최소 26%는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 매진 사태 일으킨 닌텐도의 Wii

 

현재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닌텐도 Wii는 모든 가게에서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콜 대표는 Wii 발매일에 쇼핑몰로 가보았는데 구매자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을 직접 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닌텐도64 시절에는 PS2에 밀려 콘솔 시장에서는 끝이 났다고들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고 그는 스스럼 없이 말했는데요. <젤다의 전설> 시리즈나 <포켓몬> 시리즈에 포커스를 두고 재진입을 시도한 닌텐도는 현재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PS3 구매자는 기존의 PS2 구매자가 대다수인 반면, Wii는 닌텐도 제품을 사지 않았던 신규 소비층을 끌어 들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가 단순히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인지, 또는 시간이 지나면 식어 버리는 짧은 트렌드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과거의 닌텐도64에 대한 경험으로 제 3 개발자(서드파티)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 역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닌텐도 Wii의 최상의 시나리오로는 시장 점유 52%를 차지하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도 28%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닌텐도의 경우 과거 15%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령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된다 할지라도 두 배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WoW>와 <길드워>로 다시 조명받는 PC게임

 

데이비드 콜 대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북미 PC게임 시장은 하락세였다고 합니다. 실제 대형 마트에서도 진열이 되지 않는 등 큰 퍼블리셔들이 PC게임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최근의 차세대기 대결이 펼쳐지며, PC가 다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시티 오브 히어로즈>의 성공을 계기로 PC게임계를 떠났던 퍼블리셔들이 다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성장세가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 보았으며, 그에 따른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온라인게임에 투자를 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관련해 파트너를 물색중인 업체도 많다고 합니다.

 

 

 

◆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NDS가 장악

 

현재 북미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닌텐도가 장악했다고 합니다. NDS는 출시 후 4,000만대가 북미에 판매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발매 첫 해에 1,200만대라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합니다인기 타이틀로 <포켓몬> 시리즈나 <닌텐독스>의 예를 들었습니다.

 

소니는 2년 전 PSP 출시했는데, 지금까지 총 1,000만대 정도가 출하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2006년에 출시된 닌텐도 DS 라이트의 판매량이 껑충 뛰어 PSP를 능가해 버렸다고 하네요. PSP는 현재 한 달에 50만대도 달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콜 대표는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이유로 NDS의 듀얼터치 스크린 기술과 같은 새로운 요소들이 북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을 들었는데요, PSP의 실패 요인은 안일하게도 PS2 타이틀을 단순히 이식해 오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PSPNDS와 달리 휴대용 게임기로서의 장점을 채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휴대용 게임기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플랫폼, 그리고 그에 따른 개발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단순 이식으로는 이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북미 휴대용 게임 시장 규모는 대략 20억 달러인데, 이 시장을 닌텐도가 완전히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런 상황은 미국 내에서도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양상은 향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