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수),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넥슨이 주최한 '보이스 오브 도타 2'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도타 2> 한국어 더빙 작업에 참여한 성우들을 초빙해 유저들과 함께한 이 자리에서는 신규 영상 공개, 성우들의 현장 연기, 팬 사인회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성우들의 현장 연기는 긴장감과 환호, 박수갈채를 동원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시죠.
▲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보이스 오브 도타 2.
보이스 오브 도타 2는 코엑스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입구에서 출연 성우들에게 질문을 남길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간단한 이벤트였지만, 성우와 유저들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포스트잇에는 대답하기 쉬운 것부터 사생활이 폭로되는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남도형, 박성태, 신용우, 이용신, 홍범기 성우가 어떤 질문에 대답하게 될지 궁금해지더군요.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생각보다 여성 유저가 많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행사가 게임 자체보다는 성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겠죠. 남녀의 비율이 5:5 정도로 보일 정도로 다른 게임 행사와 비교하면 여성 유저의 비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홍범기 성우는 자신의 팬에게 특별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 자이로콥터의 익살스러운 음성을 연기한 신용우 성우.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성우들의 실제 연기였습니다. 각자 자신이 게임 속에서 연기한 영웅의 목소리로 대사를 주고받았던 것이었는데요. 쉽게 라디오 드라마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필자는 큰 기대를 안 하고 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어서 그저 어렴풋이 '잘하겠지 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현장에서 체험해보니 확실히 달랐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과 혼신 넘치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 '괜히 성우가 아니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유저들의 박수갈채 때문에 중간에 연기가 끊길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죠.
이어서 유저들의 사연 소개, 유저 질문에 대한 답변 이벤트가 차례차례 진행됐습니다. 유쾌한 성우들 덕분에 행사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던 점도 인상 깊더군요.
넥슨 팀의 간단한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됐습니다. 행사 대상이 유저라는 점을 염두에 뒀는지 중요 사항과 하고 싶은 이야기만 쏙쏙 골라서 요점만 정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참고서에 있는 핵심 요점 정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위 이미지에 나와 있지 않지만, 기존 언어팩 더빙도 준비 중이고 특별 한국어 언어팩 제작까지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 생수가 보이시나요? 실제 연기가 끝나고 남성 성우들이 다들 물을 들이켜시더군요.
행사의 마무리로 팬 사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입장한 순서대로 차례로 사인을 받았는데,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유저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는 성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사실 행사의 마지막에 포토 타임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일정보다 행사가 길어진 관계로 포토 타임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극장을 대여한 것이다 보니 딱 정해진 시간에 행사를 마무리해야 했죠. 하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보이스 오브 도타 2는 군더더기 없이 밝은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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