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이 '15세 이용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31일 오후 정례 등급심의를 주최하고 <불타는 성전>의 등급을 이전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같은 '15세 이용가'로 결정했다.
이렇게 기존의 등급이 그대로 유지됨에따라 <불타는 성전>의 오픈베타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이미 시스템적인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심의결과가 공식적으로 전달된 후 바로 오픈베타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정원 사장은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여서, 향후 일정을 발표하기는 힘들다. 통보를 받는다면, 이용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최대한 빨리 확장팩을 패치할 예정이다. (일부 와우저들의 우려와 달리) 목요일 정기 패치와는 관계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선례에 따르면 보통 등급심의 결정 이틀 뒤에 심의번호가 담긴 필증이 게임업체에 전달된다. 따라서 블리자드 코리아는 2월 2일, 금요일에 심의필증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불타는 성전> 오픈베타테스트는 빠르면 2일 늦게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진행된 등급심의에는 9명의 심의위원 중 8명이 참석해 그 중 5명이 '15세 이용가'를, 1명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나머지 2명이 '등급 거부'를 지지했다. 최종 결론은 과반수인 5명의 의견에 따라 '15세 이용가 등급'으로 모아졌다.
총 1시간 30분에 걸친 격론 끝에 오후 7시 50분에 끝난 이번 등급심의는 역대 심의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됐고, 심의위원 간의 의견이 갈려 심의 도중 정회를 갖는 산통을 겪기도 했다. <불타는 성전> 이전에 가장 오랫 동안 진행된 심의 기록은 PSP용 <GTA> 때의 1시간이었다.
[Update] 심의결과가 나오는대로 바로 업체에 제공되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심의 필증 번호와 함께 폭력성, 중독성 등 7 가지의 기술사항이 적힌 게임내용 심의결과가 통상 이틀 뒤 게임업체에 전달되고, 이후에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심의 기술사항을 적용하지 않은 채 업데이트를 할 경우 법에 의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최초 보도에서 심의결과가 31일 중으로 전달될 경우 빠르면 오픈베타 테스트가 1일 오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 사과드립니다.
[Update 2] 2월 1일 오전 10시에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필증' 실무 담당자에게 <불타는 성전>의 심의번호와 게임내용의 발급 시점을 문의했습니다. 현재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있으며, 내일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만, 이 '심의결과 서류'는 직접 수령해야 합니다. 해당 업체에서 직접 와서 받아갈 수도 있고, 운송서비스로 보낼 수도 있지만 금요일 오후에 정례 등급심의가 있는 관계로 직접 와서 받아가는 것이 빠르다는 답변 내용이었습니다.
한편, 블리자드 코리아 실무진들로부터 '결과만 완료'되면 즉시 오픈베타를 시작할 수 있고 그렇게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불타는 성전>의 업데이트는 정기 점검이나 일반 패치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심의 절차 완료와 함께 실시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