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액토즈 보유지분 매입은 과거청산의 첫 단추일 뿐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는 2일 진행된 액토즈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지분매입이 향후 진행될 기업공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 부인했다.
◆ 지분매입, 차기작 위한 위메이드 기반다지기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액토즈가 보유하고 있는 40%의 자사지분을 전량 매입한 것은 액토즈와의 과거 관계를 청산하고 <창천> <카일라스> 등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을 위한 기반다지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분매입에 대해 박관호 대표도 <미르의 전설>과 관련된 문제를 매듭짓고 개발사로서의 위메이드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라고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 이번 지분 매입이 기업공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위메이드가 기업공개를 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조건인 전체 지분 중 67%를 확보해야 한다.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위메이드 입장에서 액토즈가 가지고 있는 40% 지분 매입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라며 이번 위메이드 지분매입에 대해 해석했다.
실제 액토즈 지분 매입 이전이 위메이드 지분구조는 박관호 대표 52%, 우호지분 8%, 액토즈 40%로 구성돼 있었기 떄문에 이번 위메이드의 액토즈 보유지분 전량매입이 기업공개의 수순이란 업계의 관측은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기업공개와 증자는 당연히 수순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지분매입을 기업공개와 연관짓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하지만 당장 기업공개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전기세계> 관련 지재권 소송도 취하될 것으로 전망
이번 액토즈의 위메이드 지분매각으로 인해 현재 액토즈 대주주인 샨다와 베이징인민법원에 계류 중인 <전기세계> 관련 지적재산권침해 소송도 취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샨다는 위메이드와의 <전기세계> 관련 지적재산권침해 소송을 취하기 위해 액토즈가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지분 40%를 위메이드에 넘겨주려는 빅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당시 액토즈 대표였던 최웅 씨도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샨다가 베이징인민법원에 계류 중인 위메이드와의 지적재산권침해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액토즈가 보유하고 있는 40%의 위메이드 지분을 넘기려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이번 액토즈의 위메이드 보유지분 매각은 <전기세계>관련 지적재산권침해 소송 해결을 위한 샨다의 수순이라는 업계 전망이 설득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액토즈 관계자는 오늘 발표에 대해 “위메이드 지분 40%를 전량 매각한 것은 퍼블리싱 사업 강화, 특히 국내 게임을 퍼블리싱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샨다와 액토즈의 관계변화나 지적재산권 소송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도 “지적재산권침해 소송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샨다는 지분매각을 통해 위메이드와의 지적재산권침해 소송이 원활하게 해결될 경우 운신의 폭의 넓어지기 때문에 최근 액토즈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는 일본 아에리아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에서의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