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태로 계속 개발하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힘들다고 판단, <리니지 3> 개발 책임자를 징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7일 ‘2006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 3> 개발을 책임지고 있던 박용현 실장의 면직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마디로 ‘프로젝트 중간검토 과정에서 내린 경영진의 대처’라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의 CFO를 맡고 있는 이재호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리니지 3> 프로젝트를 중간 점검한 결과 지금 상태로 계속 개발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힘들다고 판단, 해당 스튜디오 담당자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재호 부사장은 “<리니지 3>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중간 검토 과정에서 내려진 경영진의 대처 방안이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개발팀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진행중인 <리니지 3>와 북미 오렌지카운티에서 개발중인 MMORPG 프로젝트의 런칭 시점에 대해 “개발 초기 단계인 제품은 불확실성이 많다. 빨라야 2008년 말이고 아니면 2009년까지 넘어간다고 기존에 이야기 했던 것도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2008년에 런칭할 중심 타이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밝힌 차기작 일정에 따르면 <아이온>의 국내 내부 테스트가 곧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여름에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이온>의 국내 상용화는 연말로 잡고 있다.
리차드 게리엇의 <타뷸라 라사>는 오는 봄 북미에서 먼저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하반기 북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던전러너>와 <엑스틸>도 북미에서 상반기 내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정식 서비스된다.
한편, 기존에 ‘6개월에 확장팩 하나씩’을 약속했던 <길드워>는 오는 하반기에 세 번째 확장팩이 예정되어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길드워 유토피아(Utopia)’라는 도메인을 확보, 확장팩의 이름이 <유토피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현재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패키지로 판매되는 <길드워> 패키지만 3종류다. 6개월에 하나씩 새 패키지를 내놓은 것은 시장과 개발팀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고 판단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1년에 하나씩 내는 것이 낫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길드워>의 ‘6개월에 확장팩 하나씩’의 약속은 깨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차기작 <아이온>과 <타뷸라 라사>과 캐주얼게임 신작 5~10종을 런칭하면서 2006년 대비 6~8% 상승한 3,580억원~3,6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된 2007년 엔씨소프트 라인업.
기대작 <아이온>이 여름부터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