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카미> <뷰티풀죠> <갓핸드> 등을 개발한 '클로버 스튜디오' 멤버들이 새로운 개발사 'SEEDS'를 설립했다.
오는 3월 해산될 캡콤의 개발전문 자회사 ‘클로버 스튜디오’의 주요 구성원들이 현재 새로운 개발사 'SEEDS'를 설립하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SEEDS’는 캡콤이 '클로버 스튜디오'의 해산을 발표한 작년 10월보다 2개월 앞선 8월, 오사카에 설립됐다. 캡콤을 떠나 독립 개발사를 설립하고 활동을 재개한 오카모토 요시키, 후나미즈 노리타카 등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당시 업계 관측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SEEDS’는 <철기> <뷰티풀죠>를 개발했던 이나바 아츠시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카미 신지, <바이오 하자드 2> <데빌 메이 크라이>의 디렉터를 담당했던 카미야 히데키 등 캡콤 제 4개발부 및 클로버 스튜디오의 주요 개발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SEEDS의 설립에 대해 이들은 “우리는 <바이오 하자드> <철기> <뷰티풀죠> 등의 작품을 꽃피워 온 종자에 불과하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그동안 새로운 토양에 맞춰 꽃을 피워왔다. 토양이 바뀌어도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마음가짐에는 변함없다”고 말해 SEEDS의 설립이념이 클로버 스튜디오 설립 당시와 변함이 없음과 지난 캡콤과의 관계가 정리됐음을 시사했다.
실제 미카미 신지는 2005년 11월, 이나바 아츠시와 카미야 히데키는 각각 6월과 7월에 캡콤을 퇴사했다. 또 클로버 스튜디오 스탭 중 50여명도 비슷한 시기에 스튜디오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뷰티풀죠> <오오카미> <갓핸드> 등 클로버 스튜디오에서 개발됐던 타이틀의 저작권도 이미 캡콤에게 이양된 상태다.
하지만 현재 SEEDS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 없으며 기획, 프로그래밍, 디자이너, 사운드 등 주요 개발분야의 인력을 충원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한편, 오는 3월 공식 해산될 ‘클로버 스튜디오’는
캡콤은 해산 이유에 대해 “효율적인 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관련 업계는 <뷰티풀죠> <오오카미> 등 주요 작품의 시장반응이 예상을 밑돌면서 실적 부진이 본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캡콤은 지난 2004년 3월 개발 집중력을 높이고 개발체제 재구축을 위해 도쿄 및 나고야에 위치한 개발 스튜디오와 내부 PC게임 개발스튜디오를 연이어 폐쇄한 바 있다.
SEEDS의 설립일 2006년 8월 1일. 현재 사원 수는 51명. 대표는 이나바 아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