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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S, 비스타 판매부진은 불법복제 때문

스티브 발머 CEO, “다음 윈도는 5년이나 걸리진 않을 것”

이재진(다크지니) 2007-02-21 12:32:49

마이크로소프트가 2 1일 출시된 윈도 비스타의 판매 부진을 일부 인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 오른쪽 사진) CEO는 지난 주 월스트리스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의 판매 목표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라고 밝히고 불법복제가 판매량 저하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발머 CEO의 설명에 따르면 주요 업그레이드 대상인 기업들도 이전에 이미 지불한 계약의 연장선상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했기 때문에 신규 매출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반 사용자 대상 판매에서는 불법복제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북미 시장조사 기관인 NPD의 집계에 따르면 윈도 비스타의 출시 후 1주일간의 판매량은 지난 윈도 XP의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59% 정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록 비스타 패키지 판매는 저조했지만, 같은 조사기간 동안의 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저들이 비스타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동시에 당장 기존 시스템에서 무리하게 비스타로 넘어가려는 유저의 수가 적었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스티브 발머 CEO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불법복제가 극심한 국가에서 비스타의 정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불법복제 방지 기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타에는 윈도 제뉴인 어드벤티지(Windows Genuine Advantage)라는 불법복제 패널티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윈도 제뉴인 어드벤티지는 불법복제된 비스타를 설치했을 경우 내장된 스파이웨어 보호 기능에어로 인터페이스 등의 주요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한다. 일부에서는 이 기능이 지나쳐서 정품 사용자도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MS는 이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스티브 발머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윈도를 개발하는데 또 다시 5년씩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 약속한다. 다시 5년이나 걸리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다음 윈도가 예상 보다 빠른 시기에 나올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 2 1일 정식 출시된 윈도 비스타2001윈도 XP가 출시된 후 6년만에 나온 차세대 운영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