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잘하는 의사가 수술도 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범수 (안중근 역)도 비디오게임 마니아?
로이터통신은 미국 외과 학회지인 ‘Archives of Surgery’에 나온 연구결과를 인용해 비디오게임을 잘하는 외과의사가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을 더욱 능숙하게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외과의사 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일주일에 3시간 이상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의사 9명은 그렇지 않은 의사 15명에 비해 37%가 수술실수를 덜했다. 또 27%는 더욱 빨리 수술을 마쳤고 42%는 수술결과에서 더욱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학회지는 비디오게임이 미세한 손놀림, 손과 눈의 합동작업, 시각적인 집중력, 거리감각 등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면서 외과수술 향상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외과수술중 몸의 안쪽을 수술하는 경우 TV 형태의 모니터를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의사에게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발표한 더글러스 젠타일 교수는 “비디오게임이 외과수술 능력을 올려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베스 메디컬센터 제임스 로서 박사는 “비디오게임이 외과 수련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일주일에 비디오게임을 9시간 이상 즐기게 되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