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저우싱츠) 사단’이 한국 온라인게임을 돕기 위해 소매을 걷어부쳤다.
중국 최고 인기배우 주성치와 그의 패밀리가 한국 MMORPG <데카론>(중국명: 도전挑战)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홍콩-타이완 스포츠연예종합지 ‘애플데일리’에 “주성치가 중국 게임사(바이하이上海百海信息科技有限公司)에 한국 여배우 박은혜와 <데카론> CF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에 전해졌다. <데카론>의 개발사 게임하이에 확인 결과, 주성치는 지난 달 바이하이와 계약을 맺고 <데카론>의 중국 홍보대사로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성치 사단의 ‘공주’ 황성의 역시 지난 달 <데카론>의 주제가를 부르기로 계약한 바 있다. 그녀는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성치에게 직접 낙점된 <쿵푸 허슬>의 여주인공. ‘중국의 김태희’로 국내에 알려져 있으며 이미 ‘주성치 사단’이 다시 뭉친 <쿵푸 허슬 2>의 여주인공으로 예약된 상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차이나조이’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똑똑한’ 주성치가 박은혜를 ‘<데카론>의 CF 파트너’로 미디어에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는 일종의 사전포석으로 보인다.
<데카론>은 현재 중국 게이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 이달 21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게임쇼 ‘차이나조이’를 통해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황성의가 이 행사장에서 <데카론>의 주제가를 부를 예정이다. 행사를 1주일도 안 남긴 시점에서 주성치가 성사여부와 상관 없이 한국 여배우를 찜함으로써 <데카론>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게임하이 관계자에 따르면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성치가 차이나조이에 온다는 이야기가 중국측에서 나오고 있다. 본인이 못 오면 (주성치) 사단 멤버들이 올 것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성치 사단의 지원에 <데카론> 관계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성치는 <서유기>(95년) <서유기2>(96년) 등의 출연 등을 계기로 2년 전 중국 온라인게임 <대화서유>의 홍보대사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 당시 <대화서유>는 주성치 사단의 홍보활동 덕분에 동시접속자 20만~3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주성치는 <쿵푸 허슬>을 만들 때부터 <데카론>을 즐기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유통사를 구하기 위해 게임하이 사내 계정이나 클로즈베타 계정이 중국 측 일부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는데 그 중 하나를 주성치가 구해서 했다고 들었다. <쿵푸 허슬>을 만들던 중이어서 액션성이 강조된 <데카론>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성치_박은혜 소식을 인용하며 ‘대만 <데카론> 대변인 주성치’가 ‘게임하이에 이 같이 말했다’는 일부 국내 언론들의 보도와는 달리 주성치는 대만이 아닌 중국 홍보대사이며, 주성치의 이 같은 의사는 중국측 유통사 ‘바이하이’에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주성치 사단 = 오맹달, 진국곤, 전계문, 막문위, 황성의 등 <소림축구> <쿵푸 허슬> <쿵푸 허슬 2>(제작 준비중) 등 주성치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가리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