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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토) ‘탱크의 고향’ 민스크에서 영화를 찍다

벨라루스 민스크 ‘스탈린 라인 전쟁 박물관’ 탐방

정우철(음마교주) 2013-08-02 14:02:48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역사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닮은 곳이라고 합니다.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은 없지만, 수많은 침략을 받으면서 수시로 국토가 전쟁터로 돌변했었다고 하죠. 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의 침공을 받아 함락됐고, 수많은 전차전이 벌어지면서 다시 탈환되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도시 곳곳에서는 탱크를 전시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른다면 <월드 오브 탱크>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워게이밍 본사가 있어서 탱크가 많은 것으로 착각하기 쉬울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월드 오브 탱크>의 5티어 전차인 T-34가 유독 민스크에서 자주 보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앞에는 실제 T-34가 당당히 전시돼 있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민스크를 탈환한 전차였기 때문이죠.

 

워게이밍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T-34는 당시 소련에서 처음 양산돼 보급되고 전투를 치른 탱크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치로부터 민스크를 탈환할 때 주축이된 탱크이기도 하고요. 이렇듯 벨라루스는 탱크의 고향이자 <월드 오브 탱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민스크에 있는 전쟁 박물관인 ‘스탈린 라인에는 그동안 실제 전투에서 활약했던 옛 소련의 전쟁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실제 탱크를 고증한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하는 무기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전투에 참여했던 T-34. 전투의 흔적인 피탄 자국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콜라 자판기 옆에 전시되고 있지만, 전쟁터에서는 당당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 CF에서 남자의 게임이라 말한 적이 있었죠. 다들 남자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한 실제 탱크와 자주포의 모습


전쟁 박물관인 만큼 옛 소련의 탱크들이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설명이 러시아어로 되어 있어서 자세한 성능과 전쟁에서의 활약상은 알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고 있다면 외형만 보고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아니지만 퇴역한 소련의 전투기들

 

전쟁 박물관에는 탱크 외에도 다양한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퇴역한 미그기들 입니다. 냉전시대에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이면서 당시에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던 최신예 기종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관람객들의 사진 배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 지금은 ‘영화 촬영 중’, 배우는 전 세계에서 모인 기자들


한편, 웨게이밍 창립 15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에서 초청을 받아 민스크에 온 기자들은 잠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취재를 하러 왔지만 정작 취재를 당한 입장이 되었다고 할까요?

 

웨게이밍은 15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자사가 선보인 게임인 <MBA 온라인>(중세시대), <매스 어설트>(미래) <월드 오브 탱크> (2차 세계대전)를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날 모인 130여 명의 기자 개개인이었고요.

 

 영화 촬영에 앞서 각 배경에 맞는 의상을 입기위해 대기 중입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한 <MBA 온라인>의 촬영을 위해 실제 갑옷과 무기를 들고 전투를 벌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한 <월드 오브 탱크> 영화도 군복 입은 기자들이 주인공입니다.

 지미집 카메라까지 등장하고 실제 포연이 넓은 평원을 가득 메울 정도로 본격적이었습니다.


초청받은 기자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촬영한 이번 영화는 8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로 편집돼 각각의 기자들에게 선물로 전달됩니다. 제작기간은 앞으로 3~4주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물론 디스이즈게임을 대표해서 간 저도 주인공이 되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과연 시사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요? 일단 저도 어떻게 나왔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영화를 촬영한 스탈린 라인 전쟁 박물관은 다음날 워게이밍 15주년 기념 파티를 위해서 전체가 파티장으로 변신합니다. 내일도 생생한 파티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 탱크가 움직이고, 헬기도 타볼 수 있는 본격 밀리터리 체험장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민스크(벨라루스)=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