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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끝’이 있는 세션 MMORPG! 문명 온라인

엑스엘게임즈 개발, 원작 특유의 건설·연구·정복이 핵심

다크지니 2013-08-08 01:04:52
2K 게임스 아시아가 7일 엑스엘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문명 온라인>의 트레일러와 스크린샷을 최초로 공개했다. 짤막한 첫 트레일러로 <문명 온라인>을 만나 보자.

영상 공개에 맞춰 미국 게임 미디어 매시블리(Massively)에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와 2K 게임스 프로듀서가 참여한 인터뷰가 게재됐다. 이 인터뷰를 통해 <문명 온라인>의 게임 흐름과 주요 특징이 소개됐다.




■ 엔딩이 있는 세션 단위의 오픈월드 MMORPG

일단, <문명 온라인>은 크라이 엔진 3로 개발 중인 PC용 MMORPG다. 그런데 게임 ‘월드’가 좀 다르다. 전형적인 MMORPG의 고정된 월드가 아니라, 거대한 샌드박스형 오픈월드다. 이 오픈월드는 세션(session) 단위로 운영되는데, 어떤 세션에서 승리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될 때까지 플레이가 이어지고, 특정 문명이 승리 조건을 갖춰 이기면 해당 세션은 끝난다. 그리고 새로운 세션이 시작되는 식이다.

한 세션에는 여러 문명이 참여하는데, 문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각 문명 사이를 이어주는 맵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션 시작 후 주 단위로 새로운 맵이 나타나면서 각 문명을 둘러싼 지역이 점점 확장되고, 각 문명에 속한 플레이어들은 탐험을 통한 영역 확장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문명끼리 만나게 되면서부터 치열한 정복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문명 온라인>의 론칭 시점에서 제공될 문명은 4개로, 이후 계속 문명이 추가될 예정이다.



승리 조건은 하나가 아니다. 특정 문명이 월드의 대부분을 정복해서 끝날 수 있고, 원작 <문명>에서처럼 한 문명이 현대시대까지 발전해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끝날 수도 있다. 정리하면, <문명 온라인>은 세션 단위로 진행되는 거대한 오픈월드고, 승리 조건이 갖춰지면 끝나는, ‘엔딩’이 있는 MMORPG다. 단, 송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면 하나의 세션은 상당한 기간(최소 몇 주)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의 세션이 끝나고 나면 플레이어가 키웠던 캐릭터는 어떻게 될까? 돈, 아이템, 의복 등은 초기화(리셋)되고, 몇몇 특정 요소들은 새로운 세션에서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들이 유지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건설하고, 연구하고, 제작하고, 정복하라!

턴 방식 전략게임에서 오픈월드 MMORPG로 장르와 플레이 방식이 달라졌지만, <문명>의 핵심 특징은 대부분 <문명 온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엑스엘게임즈 개발진은 원작 <문명>의 핵심을 MMO 환경으로 풀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시대 발전’이 있다.



<문명 온라인>에는 고대(Ancient), 고전(Classical), 중세(Medieval), 르네상스(Renaissance), 산업(Industrial), 현대(Modern)의 여섯 가지 시대가 존재한다. 플레이어가 만든 캐릭터는 직업을 갖게 되는데, 이 직업은 캐릭터가 속한 문명이 발전해 나가는 시대에 따라서 계속 달라지게 된다. 캐릭터의 경우 레벨은 존재하지만 반복 플레이로 올려야 하는 부담의 대상은 아니다. 그보다는 각 시대에 맞는 직업의 발전과 새로운 스킬의 습득이 중요할 것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문명 온라인>에서도 기술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소속 문명의 시대와 기술이 발전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제작의 범위도 확장된다. 앞서 샌드박스 MMORPG라고 부른 이유는 바로 <문명 온라인>에서 월드의 ‘속’을 채우는 것이 플레이어의 몫이기 때문이다.



<문명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다만, 더 많은 스킬 포인트를 특정 제작기술에 투자한 플레이어가 해당 제작물을 더 잘 만들게 될 것이다. 모든 아이템은 플레이어가 만들 수도 있고, 상인으로부터 살 수도 있을 예정이며, ‘귀속’의 개념은 없을 전망이다.

플레이어가 만든 것으로 오픈월드를 채워 나가는 데 있어 ‘도시’도 포함된다. 건물과 구조물을 지어 하나의 도시를 만들 수 있고, 건물 외관을 꾸밀 수도 있다. 무기, 의복, 교통수단, 그 외의 다양한 장비도 모두 직접 플레이어가 만들 수 있다.




■ 핵심은 정복! 그리고 거대한 소셜 실험

문명의 발전과 영역의 확장, 그 끝에는 문명과 문명의 만남이 기다린다. 이는 곧 각 문명에 속한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전쟁과 협력을 의미한다. 다른 문명과 동맹을 맺고 적대 문명을 칠 수도, 아니면 다른 모든 문명을 적으로 놓고 전면전을 벌일 수도 있다.

각 문명의 시민들(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시장, 또는 군대 지휘관 같은 리더가 등장하게 된다. 주목할 부분은 나쁘거나 무능한 리더를 몰아내는 매커니즘도 구현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물론, 굳이 리더를 뽑지 않고 각자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행동해도 되지만, 이 경우 잘 조직된 다른 문명에 의해 정복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른바 ‘거대한 소셜 실험’이다.



<문명 온라인>의 핵심이자 하이라이트는 ‘정복’이다. 전쟁은 기본적으로 문명과 문명 사이에서 벌어지는데, 다양한 전투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테면 오픈월드의 한쪽 구석에서 1:1 대결을 할 수도 있고, 수 백 명의 플레이어들을 모아서 상대 문명의 도시를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시작 도시는 침공으로부터 보호받을 예정이다.

하나의 세션 안에서 공존하는 문명들은 중립적인 관계로 출발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입장이 계속 바뀌게 된다. 채팅의 경우 적대 문명 관계에서는 제한되며, 중립 또는 우호 문명 관계에서는 가능해진다.

<문명 온라인>은 부분유료 방식으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로서는 PC 플랫폼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자세한 서비스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