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게임개발자연대가 정식 명칭을 ‘게임개발자길드’(Game Developers Guild of Korea)로 결정했다.
지난 7일 H2소프트의 김종득 개발자는 서울 강남역 토즈에서 다른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게임개발자연대 출범을 논의했다. 그 결과, 보다 게임 관련 단체답게 ‘게임스럽게’ 이름을 짓자는 의견이 모아져 게임개발자길드로 명칭이 확정됐다.
■ 활동 방향은 웹페이지 통해 의견 교환 후 결정
게임개발자길드의 방향 설정은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당초에는 게임 개발자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내부 문제와 게임을 사회악으로 보는 외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7일 모임에서 두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범을 제의한 김종득 개발자도 “외부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당장은 중요한 일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의견을 냈다.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모임에 참여한 한 개발자는 “내부 문제에 무게 중심을 두려면 노조를 설립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냈고, 어떤 개발자는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경영자와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에 김종득 개발자는 “연대는 노조가 아니며 노조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업계 내부 문제를 들추고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이를 집단 행동 등으로 해결하는 단체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의견을 냈다.
이런 식으로 방향 설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자, 김종득 개발자를 비롯한 참여자들은 “보다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회원을 모으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 이를 위해 게임개발자길드 웹사이트를 먼저 만들기로 결정했다.
■ 크라우드 펀딩은 참여 보상 결정하는 대로 바로 시행
크라우드 펀딩은 참여 보상을 준비하는 대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모임에서는 모금해준 사람에게 길드 회원증을 주거나, 팝픽 소송 비용 모금처럼 일러스트를 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송재경 대표의 사인을 보상으로 거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참여 보상을 준비해줄 사람은 다음 주까지 섭외할 예정이다.
7일 모임에서 나온 모든 논의 및 결정 사항은 김종득 개발자가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goo.gl/boHjq8)에서 확인할 수 있다.